[류순열의 직썰] 이런 꼴 보자고 목숨바쳐 독립운동 했던가

류순열 기자 / 2024-08-18 15:58:55

이런 꼴 보자고 목숨 바쳐 독립운동 했던가. 애국지사 이회영,홍범도,안중근,김좌진,유관순,윤봉길,이육사,윤동주는 지하에서 통곡할 것이다. 이런 꼴 보자고 인생 걸고 독재와 싸웠던가. 4·19혁명(1960), 5·18민주화운동(1980), 6·10항쟁(1987)30년 반독재민주화 운동. 그 도저한 역사 흐름에 목숨 던진 애국시민 영령들도 피눈물 흘릴 것이다.

 

살아 있는 우리는 그들에게 빚졌다. 우리 모두가 누리는 '자유''민주'는 그들이 목숨 바쳐 이룬 것이다. 그들이 피로 쓴 역사요, 목숨 걸고 지킨 가치다. 그런데 광복 80, 민주화 3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핏값으로 쌓은 역사가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고 있다.

 

무능하고 무도한 5년짜리 정권의 패악질이다. 윤석열 정권은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있다. 자유, 정의, 민주, 공정, 상식의 가치를 허물고 국가운영 시스템을 망가뜨리더니 끝내 역사마저 뒤집고 있다. 5년짜리 정치권력이 100년 역사의 교훈과 업적을 난도질하고 있다.

 

'일본'이 빠진 윤 대통령 광복절 기념사는 어이없고,참담했다. 반성과 사과는커녕 인류에 막대한 고통을 안긴 과거로 회귀하는 일본이다. 이젠 패전일(815)A급 전범들이 합사된 묘역(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버젓하다. 대놓고 총리(기시다)가 공물을 바치고, 방위상(기하라 미노루)등 주요 장관들이 참배하고 있다.

 

피해국 대표로서 반성할 줄 모르는 가해국 권력자를 향해 어찌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을 수 있는가. 왜 그랬는지는 핵심 참모(김태효)가 광복절 0시 기미가요(일본국가) 울려퍼진 '박민의 공영방송' KBS에 출연해 실토했다. "마음이 없는 사람을 다그쳐서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것이 진정한가"라고 했다.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면서 그렇게 말했다. 듣는 귀를 의심했다. 해괴하기 짝이 없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 피해자가 가해자 심기를 살피고 받드는 게 윤석열 정권의 정의인가.

 

"자신감을 갖고 일본을 대하는 게 윈윈의 게임이 된다"고도 했다.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건 열등감의 표출이라는 말인가. 이런 자가 국가안보실 1차장 자리를 꿰차고 앉아 국가 외교안보를 주무르고 있다.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친일인사를 두둔하는 자(김형석)가 독립기념관장에, "전시엔 재판 없이 죽일 수 있다"고 버젓이 말하는 자(김광동)가 진실·화해 과거사정리위원회 수장에 임명되는 형용모순의 인사가 꼬리를 무는 이유일 것이다.

 

가치전도의 세상에 분명 웃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친일·독재의 후예들, 과거로 회귀하는 일본 권력자들이다. 야스쿠니 신사의 A급 전범들도 흐뭇할 것이다. 지금 이땅에서 소리없이 웃는 자들, 누구인가.

 

모순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광복 80년이 되도록 일제강점기의 갈등과 모순은 해소되지 않았다. 윤석열 정권이 극명하게 시전 중이다. 일찍이 치욕의 역사를 바로잡지 못한 결과다. 이승만 정권과 친일파에 의한 반민특위 해체(1949)가 참으로 뼈아프다. 과연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일'이었다.

 

작금 윤석열 정권의 행태는 제2의 반민특위 해체다. 5년 정치권력이 100년 역사를 뒤집는 역사 범죄를 감행중이다. 뒷감당을 어찌 하려는가. 

 

▲ 류순열 편집인

 

KPI뉴스 / 류순열 편집인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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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순열 기자

류순열 /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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