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도 모델 논란 터질 때 마다 재빠르게 손절하기도
정치판도 마찬가지…보수언론에 너무 빨리 손절당한 尹
'마이웨이'식 국정운영이 아닌 '마이웨이'를 돌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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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관계는 여기까지입니다. 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인간의 가장 큰 어리석음 중 하나는 '영원'을 믿는 거다. 그건 '관계'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내 곁의 이 사람이 영원히 함께할 거라고 믿는다. 물론 '끝'을 생각하고 관계를 시작하는 바보는 없다. 하지만 익숙함에 취해 안일해지기도 한다. 사랑의 맹세를 했던 부부도 갈라서고 천륜인 부모, 자식도 의절하는 세상이다. 누구라도 멀어지고 떠날 수 있다. 그래서 현대사회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 중 하나가 '손절'이 된 게 아닐까.
▶나 역시도 손절을 경험해봤다. 주변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인터넷엔 '손절해야 하는 사람', '손절해야 하는 MBTI' 등의 글이 쏟아진다. 마치 '손절'을 권하는 듯하다. 학창 시절엔 '인연'이 쉬웠다. 시답지 않은 이유로 친구가 됐다. 공통점 하나만 있어도 됐다. 동네·좋아하는 연예인·취미 등이 '같으면' 충분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를 사귈 때 많은 것을 따지게 된다. 현대인들은 '마음의 여유'가 없다. 바쁜 일상 속에서 누군가에게 시간을 내어주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정말 '꼭'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게 된다. 인간관계를 계속 '정제'하게 된다. 모두가 '시절인연'이다.
▶돈이 관련되면 '손절'은 더욱 쉽다. 광고판만 봐도 그렇다. 업체들은 홍보모델의 논란이 터지면 재빠르게 광고를 내린다. 모델의 이미지 타격은 업계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축구선수 이강인이 '하극상 논란'을 일으키자 업계는 광고 영상을 줄줄이 내렸다. '뺑소니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가수 김호중에겐 업체들이 홈페이지에서 모델 사진을 내렸고 편의점은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정치판에도 '손절'은 있다. 때론 대통령이 그 대상이 된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바닥치고 있다. 이유는 선명하다. 의정 갈등 장기화, 김건희 여사 리스크, 채상병 특검법 거부 등 모든 게 문제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독불장군'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국민은 등을 돌렸고 언론은 날을 세웠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대표적인 보수언론인 조중동마저 윤 대통령을 '손절했다'는 것이다. 이전 보수정권 시절에도 대통령을 손절했던 적이 있으나 이렇게 빠르진 않았다. 강도의 차이는 있으나 세 곳 모두 날카로운 펜을 든 것은 분명하다. 손절을 당하면 자신의 행적을 돌아보기 마련이다. 윤 대통령도 그랬으면 한다. '마이웨이'식 국정운영이 아닌 '마이웨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KPI뉴스 / 김윤주 기자 maybe04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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