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이 바이든에게 말한 '새로운 백신'이란?

박일경 / 2022-07-27 16:21:26
SK "스카이코비원外 코로나백신 3가지 더 개발"
'변이주 다가 백신'·'콤보 백신'·'범용 백신' 추가
그룹 바이오 투자액 6兆 중 거의 절반 대미투자
SK그룹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예방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프로젝트명 GBP510·이하 스카이코비원)' 외에 코로나 백신 3가지를 더 개발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스카이코비원의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를 받으며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질병관리청과는 1000만 회분 선(先)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합성항원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스카이코비원'.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최태원 SK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미국에 대한 220억 달러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및 워싱턴대학과 협력해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는 뉴스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했다.

최 회장이 언급한 '새로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날 UPI뉴스에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미크론 등 다수 변이에 대응하는 '변이주 다가(多價) 백신'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콤보(Combo) 백신'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 백신' 3가지 백신을 추가 개발 중"이라고 확인해줬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베코바이러스'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1'을 비롯해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이 분류에 포함된다.

SK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들과 다른 종류의 전염병을 일으킬 잠재적인 사베코바이러스 대유행으로부터 인류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전의 백신을 개발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추가 백신 개발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SK-게이츠재단, 세 번의 성공…세 번의 추가 도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협업 성공 사례는 스카이코비원까지 세 번째다. 게이츠 재단은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2000년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세계 빈곤 퇴치와 질병 예방 등을 위해 백신 개발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양 측은 소아장염(로타) 백신과 장티푸스 백신에서 손잡은 경험이 있다. 때문에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세 갈래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추가 백신 완성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개발을 주도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계열사로 둔 그룹 총수가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공조 상황을 직접 밝혔다는 건 그만큼 성공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최태원 "미국은 가장 중요한 사업 파트너…美 바이오시설 확장"

SK그룹의 미국 신규 투자 220억 달러 중 20억 달러(한화 약 2조6000억 원)가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배정됐다. SK그룹 전체의 향후 5년간 바이오 관련 분야 투자액 6조 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대미(對美)투자에 집중된 셈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위탁생산(CMO) 시설과 그 이듬해인 2018년에는 미국의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앰팩'을 연달아 인수했다. 이어 글로벌 신약 마케팅을 담당할 SK팜테코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했다.

최 회장은 "우리의 투자는 생명 과학 및 바이오 제약 분야의 미국 시설을 확장하는 데 있다"면서 "미국을 가장 중요한 사업 파트너로 생각하며 미국과 함께 숙련된 노동력 조성에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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