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소비쿠폰 '경기컬처패스', 매일 밤 '3분 클릭 전쟁'

진현권 기자 / 2026-02-09 16:18:58
올해부터 1인당 한도 2만5000원→6만원, 교보문고 등 도서 분야 확대
입소문 나며 매일 6만~7만명 가입…매일 자정 쿠폰 전쟁
경기도, 쿠폰 물량 한도 풀어 소진 때까지 사이트 운영 검토
교보문고, 쿠폰 미등록 오류…1월26일~2월3일 2600여장 쿠폰 교체

경기도가 도민 문화 기회 향유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문화소비쿠폰 '경기컬처패스'를 도서 분야로 발급을 확대한 이후 매일 밤 12시면 클릭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9일 제388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2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이학수 위원(왼쪽 사진)이 박래혁 경기도문화체육관광국장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인터넷 방송 캡처]

 

이 과정에서 교보문고 도서 쿠폰을 발급 받은 사람들이 사이트 등록이 되지 않아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져 경기도가 등록되지 않은 쿠폰을 전부 사용 가능한 쿠폰으로 교체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박래혁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9일 제388회 도의회 임시회 2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 보고를 통해 "지난달 26일 경기컬처패스를 교보문고 등에서도 사용하도록 오픈했는데 시스템상 중복 적용이 안 돼 이달 3일까지 (사이트 등록이 안 되는 현상이) 있었다"며 "저희가 수작업으로 쿠폰을 교환해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교보문고 쿠폰을 발급받고도 사이트 등록이 안 된 2600장에 대해 도서 구입이 가능한 쿠폰으로 전부 교체해 줬다.

 

4일 이후 쿠폰을 발급 받은 사용자들은 정상적으로 사이트 등록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이학수(국힘·평택5) 위원은 질의를 통해 "도서 분야까지 경기컬처패스를 확대했다는 소식에 많은 도민들이 기대를 품고 웹을 열었는데 유효 기간이 지난 번호라는 메시지와 함께 '삼분컷' 매진 행렬뿐이었다"며 "특히 교보문고 도서 쿠폰의 경우, 유의 사항 하단에 1인당 1회라고 아주 작게 적어 놓았는데, 신청을 하면 덜컥 발급되는데, 막상 서점에 등록하려면 이미 사용되었거나, 그다음에 유효하지 않은 번호라고 뜬다. 이분들에 대한 구제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경기컬처패스 가입자 수는 사이트를 오픈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하루 2만~3만 명 정도 증가했다.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이달 3, 4일 들어선 6만~7만 명 정도로 급증하면서 매일 자정 쿠폰 클릭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사이트 첫 오픈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20만여 명 수준이던 가입자 수는 현재 47만여 명으로 2배 이상 급증한 상태다.

 

이에 경기도는 일자별 배정된 쿠폰 물량을 풀어 소진될 때까지 쿠폰을 발행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현재 관련 예산은 25억 원 수준에 불과에 조만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앱상 적용에 오류가 있는 교보문고 도서 쿠폰에 대해선 지난달 26일 이후 이달 3일까지 발급한 쿠폰에 대해 사용 가능한 쿠폰으로 모두 교체해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경기컬처패스의 인기가 너무 많아 예산 소진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일단 편성된 예산 범위 내에서만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9월 15일 오픈 한 경기컬처패스는 1인당 연간 지원 한도를 올해부터 6만 원으로 상향하고, 지원 분야에 도서를 추가해 운영 중이다.

 

경기컬처패스는 영화·공연·전시·스포츠·액티비티·도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기도형 문화소비쿠폰이다.

 

쿠폰은 숙박 분야 3만 원, 공연 8000원·2만 원, 영화 6000원·1만 원으로 구성돼 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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