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3·4급 승진 예고…'고질적 인사난 해소' 실마리 되나?

최규원 / 2022-07-06 17:53:08
꽉 찬 4급 승진 대기자에 비해 자리는 쥐꼬리...'9곳'
'하늘의 별따기' 3급 2명, 4급 2명 승진 예고·조직 개편에 기대감
수원시가 '하늘의 별따기'로 불리는 3급(부이사관)에 이어 4급(서기관) 승진자를 예고했다.

여기에 민선 8기 들어서 이재준 시장의 공약을 추진할 조직이 신설되거나 기존 조직의 확대 개편이 예상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고질적인 '인사난'에 숨통이 트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수원시청 전경 [수원시 제공]


일선 지자체의 인사 적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수원시는 특이한 경우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6일 3급 2명과 4급 2명에 대한 승진을 예고했다. 수원시의 3급 자리는 기획조정실장과 도시정책실장, 권선·영통구청장 4곳이다. 이들 자리는 직제상 4급도 임용가능한 복수직급 자리인 데, 현재 모두 4급이 임용돼 업무를 보고 있다.

이번 3급 승진 예고는 이들 자리 가운데 기획조정실장과 도시정책실장의 자체 승진에 따른 것이다. 지금껏 이들 자리에 4급을 임용한 것은 승진에 필요한 소요 최저 연수(서기관 3년)를 채운 대상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기초 지자체에서 9급으로 입사해 과장으로 불리는 5급에 이르기까지 2019년 기준 평균 26.8년이 소요됐다. 그나마 2016년 기준 30.1년보다 약 3.3년이 줄어든 수치다. 여전히 30여 년만에 5급에 이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5급에서 국장 자리인 4급으로 승진하는 데도 최소 4년이 지나야 한다.

이렇다 보니 아주 일찍 공직에 뛰어들지 않은 이상 정년을 1, 2년 앞두고 마지막으로 국장인 4급 자리에 겨우 오르자 마자 정년을 맞는 게 보통이다. 이런 구조 때문에 3급으로 승진할 대상자가 없어 3급 자리에 4급을 임명해야 하는 특이한 상황이 빚어졌고 3급 자리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수원시가 행한 3급 승진은 2018년과 2021년에 각 1명씩 2명이 전부였고, 승진자는 모두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내년에도 3급 승진 대상자는 1명 밖에 없다.

가장 심한 적체 5급…3급 승진자 나오고 조직 개편 예상에 기대감

가장 심한 적체가 이뤄지고 있는 직급이 5급이다. 4급 승진을 기다리는 5급 대상자는 수십명에 달하지만, 4급 자리가 법적으로 9곳(본청 기준)에 불과한 데다 모두 채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3급 승진이 멈춰서면서 5급들은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고대하던 3급 승진 대상자가 2명이 예고된 것이다. 여기에 특례시 출범으로 조직이 확대 개편돼야 하지만 1년 가까이  개편이 없었고, 지난 1일 시작된 민선 8기 중점 공약 추진 관련 부서가 필요해, 어느 때보다 인사 적체의 숨통이 트여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원시의 한 관계자는 "베이비부머(58~62년생) 세대 이후 조금은 인사 적체가 나아졌지만 5, 6급 적체는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3급 승진 예고와 향후 예상되는 조직 개편으로 직원들의 승진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초 21명을 5급으로 승진시켰고, 하반기에도 상당수가 5급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KPI뉴스 / 최규원 기자 mirzsta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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