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 판매량 35% ↑…내수 성장 견인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가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의 선전 등 덕에 쌍용자동차만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했다.
1일 각사 공시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올 상반기 내수 판매 실적은 66만888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만3104대보다 11.2% 줄었다. 같은 기간 해외시장에는 287만3425대를 팔아 전년동기의 297만350대보다 3.4% 줄었다.
완성차 중 내수를 늘린 건 쌍용차가 유일하다. 전년 2만66255대에서 5.8% 증가한 2만8177대를 팔았다.
렉스턴의 역할이 컸다. 대부분의 차종이 전년동기보다 판매가 줄었지만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의 판매량(1만4650대)이 35.0% 급증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수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상반기(국내, 해외 합계) 판매가 전년 누계 대비 18.3% 증가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차 토레스의 안정적인 양산 체계 구축을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총 33만4396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38만6095대보다 13.4% 줄었다. 기아는 26만2532대를 팔아 전년 27만8384대보다 6%가량 줄었다. 한국GM도 국내 시장서 고전했다. 올 상반기 내수는 1만7551대로 전년보다 75% 넘게 쪼그라들었다. 르노코리아는 2만6230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9%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수출 성적은 좋았다. 4만9926대를 선적하며 전년의 2만7086대보다 84.3%나 성장하며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다. 소형 SUV 모델인 XM3의 수출량(4만4274대)은 전년 동기(2만305대) 대비 2배 넘게 성장했다. 이 차는 유럽, 남미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다.
쌍용차의 수출도 전년 1만3509대에서 올해는 1만9412대로 43.7%나 올랐다. 쌍용차 관계자는 "호주, 영국 등 일부 진출국에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확장하는데 공들인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한국GM은 수출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해외시장에 총 154만2797대를 팔았다. 작년 164만여대보다 6.2% 떨어졌다. 기아의 해외 판매는 115만대 수준으로 작년 116여 대보다 소폭(0.8%) 줄었다. 한국GM은 12만대에서 10만대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 등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권역별로 리스크 관리에 적극 노력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및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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