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실무협의 신경전...민주당 "즉각" VS 국힘 "28일 이후"

정재수 / 2022-06-24 17:34:45
민주 남종섭 대표, "동석 의회는 협치하라는 도민의 준엄한 요구"
국힘 곽미숙 대표, "회의 규칙 바꾸려는 의도 불순"
사상 처음으로 여야 78석의 동석이 된 경기도의회가 다음달 1일 출범하는 제11대 의회 준비를 위한 실무협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협의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의장선거 이후 협의가 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용인4)은 24일 국민의힘을 향해 제11대 경기도의회 준비를 위한 실무협의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제공]

남 의원은 "도민들이 78대 78로 여·야 동수를 선택한 것은 당리당략을 떠나 어려운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원구성을 비롯한 11대의회 준비를 위해 즉각 실무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표단은 1차 인선을 끝내는 등 11대 의회 준비에 들어갔지만 국민의힘은 오는 28일 열리는 의회운영위원회의 의장선거와 관련된 회의규칙 개정 유·무 결과를 보고 협의하겠다며 관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장 의장선거뿐 아니라 상임위원회 구성 등 산적한 현안이 많고 당장 세계경제 위기로 도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어려운 민생을 위해 11대 의회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다음 달 12일 개회되는 제360회 임시회가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원구성을 비롯한 실무협의가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고양6)은 "실무협의 시작은 오는 28일 이후부터다. 그 전에 협의는 없다"고 일축했다. 28일은 경기도의회 의장선거와 관련한 운영위원회의가 열리는 날로, 이른바 경기도의회발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회의규칙 개정 움직임에 대한 우려때문으로 풀이된다.

곽 의원은 "경기도의회 의장 선출은 현행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순리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 회의규칙을 갑자기 바꾸려고 하는 것은 향후 양당 간의 합리적 경쟁과 협조를 시작부터 파괴하는 만행이다. 의장선거가 순리대로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모든 협상은 중단되고 의회는 파행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행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은 의장 출마자에 대한 투표에서 득표 수가 같을 경우 다선이 아닌 '연장자 우선'으로 돼 있다. 이 경우 국민의힘 소속 의장 후보로 나서는 3선의 김규창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4선의 염종현 후보보다 연장자여서 유리하다.

이 때문에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절대 다수의 제10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득표수가 같을 경우  '다선' 의원이 의장을 맡도록 하는 등의 회의 규칙 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회와 서울시의회 등은 득표수가 같을 경우 다선 의원이 의장을 맡도록 하고 있다.

KPI뉴스 / 정재수 기자 jjs388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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