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전기차 장악력은 높아져
현대차 굳건하나 '르쌍쉐'는 전략 부진 전기차와 배터리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의 위상이 중국에 밀리고 있다. 자칫 안방까지 내줄 판이다.
K 3사 점유율 7.2% 하락…中 3사는 11.3% 상승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3사의 점유율이 25.9%로 지난해 같은 기간(33.1%)보다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계인 CATL, BYD, CALB 등 3개 업체들의 점유율은 1년 만에 38.6%에서 49.9%로 급등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 전기차(순수 전기차) 5대 수출국(독일·벨기에·중국·한국·미국)중 한국의 글로벌 점유율은 9.8%포인트 감소하며 주춤했다. 중국이 9.5%포인트, 독일이 3.8%포인트씩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이 전기차와 배터리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데에는 풍부한 배터리 원자재 매장량과 중국 정부의 정책자금이 뒷받침 됐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은 대(對)EU 수출이 전년대비 513.9%나 증가한 영향이다.
유럽 이어 아시아로 보폭 넓히는 중국
대한국 수출은 승용차로 확대
중국은 유럽에 이어 아시아로도 수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상용차 위주였던 대(對) 한국 수출을 승용차로도 확대하는 모양새다.
BYD와 화타이가 대표적이다. BYD코리아와 화타이코리아는 이르면 내년께 전기 승용차 국내 인증을 거쳐 딜러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BYD는 기존 파트너사와 협업해 전기 승용차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과 GS는 각각 BYD의 지게차와 전기버스의 국내 총판권을 갖고 있다.
화타이코리아는 지난달 나우앤페이와 '전기차 구매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 화타이코리아가 수입하는 전기자동차 전 모델을 나우앤페이의 암호화폐로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차·기아만 우세…나머지는 전기차 전략 미흡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우세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신규 등록된 전기차 4만2505대 가운데 아이오닉 5는 1만261대, EV6는 7211대였다.
하지만 나머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략은 미흡한 상태다. 수입산 전기차 공세에 밀리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와 한국GM은 각각 모그룹인 르노와 GM으로부터 국내 전기차 물량을 받고 있지만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한국으로 들어오는 전기차는 뒷전으로 밀렸다.
쌍용자동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하반기에 선보인 첫 번째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이 배터리 수급난에 막혀 출고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르노코리아, 쌍용차는 각각 지리자동차와 새롭게 투입되는 인수 자본으로 신차를 확보할 여력이 있는 상태"라며 "남은 건 한국GM으로, 모그룹으로부터 확실한 투자 유치 계획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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