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론' 삼성SDI 최윤호 사장, 깜짝 해외 출장

김혜란 / 2022-06-07 12:47:59
7일 유럽 출장길 오른 이재용 부회장과 동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유럽 출장을 떠났다.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장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항공센터에서 이 부회장을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깜짝 인물'이 등장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다. 최 사장은 이 부회장을 기다리는 취재진을 지나쳐 출국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 출국은 공식 일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정오께 항공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잘 다녀오겠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출장길에 올랐다.

삼성SDI 측은 "회사도 최윤호 사장이 출장을 가는줄 몰랐다"며 "일정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같은 비행기를 타는 건 맞지만) 이 부회장과 전 일정을 동행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김혜란 기자]

최근 '삼성SDI 위기설'이 돌았던 만큼 최윤호 사장의 경영 행보에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지난 5월 29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매도' 의견이 담긴 한편의 보고서를 냈다. 씨티그룹은 △ 주력인 각형 배터리 경쟁력 저하 △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 △ 보수적인 투자 행보 등을 들어 삼성SDI가 위기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삼성SDI가 중국에 최대 고객사를 뺏겼다는 소식도 있었다. BMW가 원통형 배터리 공급사로 삼성SDI 대신 CATL을 선택했다는 얘기가 돌았기 때문이다.

시장은 그러나 씨티그룹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 입장을 내놨다. 골드만삭스와 HSBC는 각각 목표가 89만 원, 90만 원에 '매수' 의견을 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가 미국에 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각형 전지 경쟁 심화, 증설에 보수적, 시장점유율 하락, 자동차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등을 언급했지만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라며 씨티그룹의 보고서에 대해 반박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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