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입맛 맞춰' 소통 강화하는 이색 마케팅 활발

박일경 / 2022-05-25 17:22:17
소비주체 등장한 MZ세대…"제품 기능보다 경험 중요"
상품 없는 상품 광고, 친환경 '착한소비' 트렌드 맞춰 마케팅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라방(라이브방송)을 시작했다. 편의점 점포에서 라이브커머스 전문 플랫폼으로 삼각김밥을 팔아 1시간 30분 동안 2000여 개의 삼각김밥을 판매했다. 올해 5월 현재 라방의 누적 시청자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상품 판매 수량도 10만 개에 달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실시간 양방향 마케팅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에게, 라방이 프로모션 홍보에 효과적이란 판단이 적중했다.

GS25는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25일 성수동에 오픈한 '갓생기획 팝업스토어'에서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의 인기 상품과 SNS 트렌드 상품을 모아 야외 현장 쇼핑 방송을 진행했다. 갓생은 갓(God·신)과 인생을 합한 신조어로 하루하루 계획적으로 열심히 살아내는 삶을 의미한다.

업계에는 이처럼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이색 마케팅이 한창이다. 개성 강한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마케팅도 과거의 틀을 깨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새로움에 거부감이 없고 색다른 즐거움을 추구한다"며 "상품 구매 과정에서도 상품 자체보다 경험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향을 띤다"고 분석했다.

▲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의 '함께하는 공간' 캠페인. [지누스 제공]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는 MZ세대들의 마음을 얻고자 '함께하는 공간' 캠페인을 선보였다. 캠페인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삶',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 '취미생활과 함께하는 삶' 등 소중한 존재들과 일상과 인생을 공유하는 세 명의 크리에이터 모습이 담겼다.

매트리스를 전면에 내세워 기능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대신 매트리스라는 공간이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하는 공간'임을 강조한 것이다. 지누스는 세 명의 크리에이터 외에 다양한 인플루언서들과도 협업할 계획이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콘텐츠로 MZ세대와 소통한다. LF는 지난달 말 유튜브 공식채널 'LF 나랑놀자'를 개설했다. 유튜브 채널은 핫플레이스 분석, 임직원 출근 복장 등 MZ세대의 관심을 끌만한 콘텐츠로 채웠다. 인위적이고 노골적인 홍보 콘텐츠에 오히려 반감을 가지는 MZ세대를 의식한 조치다. 'LF나랑놀자'의 채널 담당자들도 모두 MZ세대들이다.

롯데월드는 환경과 접목시킨 기부 캠페인을 두 달간 진행한다. 착한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자들에게 롯데월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빅워크 앱을 설치한 후 실내외에서 걷거나 달려 누적한 걸음 수를 어플 내 롯데월드 '놀면서 기부하자' 챌린지에 기부하는 방법으로 캠페인은 진행된다. 목표는 총 10억 걸음 기부다. 롯데월드는 활동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품과 브랜드를 내세운 마케팅보다 MZ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메시지를 전하는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소비자와 소통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내는 일이 충성고객을 다지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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