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지소재 1조6천억…화학 사업군엔 7조8천억 투자
8조1천억 들여…코로나19로 위축된 유통·관광사업 재개 롯데가 5년간 총 37조 원을 집중 투자한다. 신(新)성장 테마인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 모빌리티(Mo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이 투자 대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위축됐던 유통 및 관광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도 확대한다.
롯데는 24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신규 사업 추진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는 헬스 앤 웰니스 부문에서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준비하며 해외 공장 인수에 이어 1조 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이미 롯데지주는 700억 원을 들여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했다. 각 사업은 지난해 8월 신설한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바이오)과 3팀(헬스케어)에서 주도하고 있다.
롯데는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10년간 2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롯데지주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이달 말 신설하고,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 CDMO 기업을 목표로 한다. 롯데지주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Myers Squibb·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의결했다.
바이오-헬스케어-모빌리티 '3축'…유통그룹 이미지 탈피
모빌리티 부문은 도심항공교통(UAM)과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UAM 사업은 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탠다.
롯데는 유통·호텔 등 운영 점포와 연계된 복합 충전스테이션 설치 등 충전 인프라 사업도 본격화한다. 시설 투자를 통해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 대 이상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렌탈도 8조 원 규모의 전기차 24만 대를 도입,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화학 사업군은 지속가능성 부문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롯데케미칼은 5년간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한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충전소 사업과 발전 사업을 추진하며 배터리 전해액,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리사이클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은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 톤(t)을 생산할 계획이다. 화학 사업군은 7조8000억 원을 투입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 나선다.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벤처 협업, 먹거리 발굴…유통에도 전체투자비 22% 배정
롯데는 국내 스타트업 지원과 투자에도 공을 들인다. 롯데벤처스는 2026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360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롯데벤처스 엘캠프(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프로그램)뿐 아니라 푸드테크(미래식단), 헬스케어 등 국민 건강과 관련된 전문 분야로도 투자 영역을 넓힌다.
유통 사업군은 8조1000억 원을 투자해 상권 발전 및 고용 창출에 앞장선다는 계획.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고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롯데마트는 1조 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 맥스, 보틀벙커 등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는 특화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호텔 사업군은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3000억 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식품 사업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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