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마트에서 생필품 구입해 취약 이웃에 나눠주는 '러브피플' 코로나19로 2년 넘게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골목상권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경기도의 정책을 활용하고 있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용인의 명선교회가 바로 그 주인공. 명선교회는 지난 8일부터 '지역사랑 & 러브피플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 팬데믹에서 일상화로 접어들면서 이웃과 대면이 가능하게 돼 시작했는데, 경기도가 소상공인과 어려운 이웃돕기 정책으로 펼쳤던 '지역화폐'와 '경기먹거리 그냥드림 코너'에서 착안했다.
지역사랑 캠페인은 지역화폐 정책을 응용한 것으로, 교회측이 용인 서천동에 있는 소상공인 음식점, 카페 등 70곳의 업소에 200만 원을 선결제 한 뒤 교인과 취약계층 이웃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용을 원하는 교인과 이웃은 교회에서 지급받은 쿠폰(명선쿠폰)을 가지고 해당 업소를 찾아가면 된다. 교회 측의 지원 금액은 1억5000만 원으로 오는 8월 말까지 운영 예정이다.
'러브피플'은 교회가 서천동의 영세 소매점과 마트 등에서 5000만 원 어치 생필품을 사 교회에서 마련한 '그냥드림 트럭'에 싣고 매주 토요일 수원과 용인의 노숙인과 독거노인, 북향민 밀집지역 등 5곳을 방문해 무료로 나눠주는 봉사활동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지역경제도 살리는 사업으로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한다.
교회→교인→지역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으로 연결되는 이웃 사랑의 경제·복지사업 구조다.
지원비는 교인들이 지난 사순절(3월 2일~4월 14일) 기간 모은 '이웃을 위한 헌금'과 같은 액수의 금액을 교회 재정으로 보태 마련했다.
명선교회는 이번 캠페인 추진 성과를 토대로 주변 식당 이용과 지역 농수산물 구입, 전통시장 이용, 작은 교회 임대료 지원 등으로 우리 사회를 '섬길'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배성태 담임 목사는 "'지역 골목상권 소비운동'은 그리스도인들이 이웃과 연대하는 작은 몸짓"이라며 "코로나19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나누는 것이야말로 소중한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고, 우리 사회의 따뜻한 지역공동체 조성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사는 모든 사람은 계층, 이념, 종교, 국적 등을 넘어서 더불어 사는 이웃"이라며 "이 운동이 다른 교회, 교계 단체에도 선한 영향력으로 전파돼 유의미하게 이어지길 소망해 캠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진상 기자 yj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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