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옵션이던 '헤드업 디스플레이', 필수기능으로 보편화

김혜란 / 2022-05-13 16:43:34
한국자동차연구원 "HUD 안전운전 지원 장치로 큰 역할 기대
완성차업체들도 AI·AR 기술 접목한 HUD 출시
고급 옵션 기능이었던 차량 내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HUD)가 보편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완전 자율주행 시대로 이행하는 길목에서 HUD가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을 지원할 독립적 장치이자 차별화 기술로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HUD는 운전자의 전방 시야 확보를 위해 고개를 든 채 조종 계기판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본래 전투기에 적용됐던 기능이나 요즘은 자동차에 많이 도입되고 있다.

▲ HUD 종류 [자동차연구원 제공]

16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진화하는 HUD'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HUD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HUD는 운전자와 탑승자 구분이 사라지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운전자 지원을 위한 독립적인 장치로 여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병행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내비게이션, 미디어 등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의 발달로 운전자의 정보 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HUD는 안전을 위한 차별화 기술로 지속 발전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이같은 이유로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HUD의 보급 확대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나, 장기적으로 생산원가 하락 및 수요 증가로 엔트리급 차량에도 HUD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전방충돌 경고나 차량·보행자 감지와 같은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인공지능(AI)·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HUD를 내놓고 있다. 특히 AR HUD는 운전자보조시스템과 연계된 안전 관련 정보와 최적 경로를 전면 유리에 입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HUD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13억 달러에서 올해 24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7년에는 64억 달러, 2030년에는 182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HUD가 향후 모션 인식 등의 기술과 연계해 발전하고 소비자 수요에 따라 전면 유리 전체 등으로 투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HUD 투사 범위 확대는 탑승자에게 매력적인 기술이나 정보량이 급증할 경우 운전자에게 시야 방해를 야기할 수 있어 안전 운전을 위해 적절한 정보량 표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AR HUD 예시 [자동차연구원 제공]

운전자 시야 넓히는 HUD, 컴바이너와 윈드쉴드 타입으로 분류

일반적으로 운전자의 시선은 전면 유리와 계기판으로 분산된다. 이를 막기 위해 계기판을 상향 이동할 경우 운전석의 전면 시야가 좁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반면 HUD는 투명한 전면 유리에 이미지를 투사하는 방식이어서 전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실현하고자 테슬라와 렉서스는 스터어링 휠 상단을 제거한 '요크 스티어링'까지 내놨다. 

지금까지 보편화된 차량용 HUD는 컴바이너(Combiner) 타입과 윈드쉴드(Windshield) 타입 등으로 나뉜다.

컴바이너는 전용 반사 패널에 직접 영상을 투사하므로 화면 크기가 다소 제한되나 안정적인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다. 또 설치 공간 확보에 유리해 주로 소형차에 탑재된다.

윈드쉴드 타입은 운전석 앞 유리에 주행 정보를 표시해주는 장치로 화면 크기의 제약이 적은 편이나, 부피가 크고 상대적으로 고가다. 대형·럭셔리 차에 주로 적용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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