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직스 100% 자회사 편입에 전사 실적 견인차 기대
글로벌 판매 1.5조 넘을 듯…국내 첫 '2조 클럽'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매출 2조 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1조5680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는데, 이를 또다시 경신할 것이 유력시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견인차는 '삼성바이오에피스'다.
6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과 '오가논'은 2022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제품 판매 성과를 공개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 5종은 올 1분기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매출액 2억9230만 달러(한화 약 3544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5종은 12억5510만 달러(약 1조4950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한해 삼성바이오에피스 글로벌 판매량은 1조5000억 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공식 편입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미국 바이오젠과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지분 1034만1852주(50%-1주)를 23억 달러(약 2조8394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1차 대금 10억 달러(약 1조2345억 원) 납부를 완료한 상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로 완전히 전환됨에 따라, 올 2분기부터 에피스 실적이 연결기준 삼성바이오 실적으로 잡힌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이 '퀀텀 점프'할 것으로 관측한다.
에피스 연매출 9000억…삼바는 2조5000억 예측
다만 해외 판매고 1조5000억 원 이상이 전부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계정에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제품 매출'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사 매출'은 아니다. 말 그대로 '제품이 시장에서 팔린 매출'을 뜻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파트너십 계약에 의해 '제품 매출'을 파트너사와 일정 비율로 나눠 회사 매출을 별도로 집계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021년 12월 기준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연간 매출은 8470억 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도 지난해 매출 수준을 유지한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8000억~9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거둔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조5000억 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일 년 만에 연간 매출액을 1조 원 넘게, 전년도 보다 67% 이상 확대시키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한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는 없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한 기업이 되는 것은 물론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을 누르고 매출 1위사가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파트너社 '바이오젠', 시밀러 집중도 호재
대외 환경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견인차 역할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바이오젠은 최근 기존 사업이 부진하면서 사장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보나토스 바이오젠 최고경영자(CEO)는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헬름' 사업이 부진한 데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두헬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긴 했지만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메디케어, 신약 보험에 제한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실적도 1년 전보다 20% 가까이 하락한 110억 달러(약 13조9000억 원)에 그치면서 바이오젠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배경에는 바이오젠 측이 먼저 주식매매계약(SPA)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실을 메우기 위해서 나온 고육지책이란 전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현재 해외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美) 바이오젠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바이오시밀러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하반기에 신규 출시하는 에피스의 안과질환 치료제에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황반변성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 SB11(제품명 'BYOOVIZ',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을 미국 시장에 선보여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 진출 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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