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 신청…하반기 상용화

박일경 / 2022-04-29 16:56:14
스카이코비원멀티주, 3상서 면역원성·안전성 확인
품목허가 후 1000만회 접종 물량 국내 공급 예정
WHO·유럽 등 해외 승인도 병행…"백신 주권 확보"
첫 국산 코로나19 예방백신이 국내 승인 절차에 돌입하며, 정식 출시가 임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개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성공적인 임상 3상 데이터를 확보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의 제품명은 '스카이코비원(SKYCovione)멀티주(이하 스카이코비원)'로 확정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으로서 글로벌 백신 시장을 선도하는 유일한(one) 백신이 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스카이코비원의 품목허가는 긴급사용 승인이 아닌 정식 품목허가를 위한 신속승인 절차로 진행된다. 승인 완료 시 올해 하반기 중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질병관리청과 스카이코비원에 대해 총 10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의 국내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스카이코비원은 국내 품목허가 획득 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 목록 등재(EUL), 유럽 등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전 세계 엔데믹 방역에 기여할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도달해 감회가 새롭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기구 및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세계에서 경쟁하는 혁신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합성항원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스카이코비원(SKYCovione)멀티주'.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중화항체, AZ보다 3배 높게 형성돼…'항체전환율' 98%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및 해외 5개국(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필리핀)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을 통해, 기존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를 대조백신으로 삼아 비교했을 때 스카이코비원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 측면의 우위성을 입증했다.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 2회 접종 시 코로나19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중화항체가 대조백신 대비 2.93배 높게 형성돼 월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코비원 접종 시 '항체전환율(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대상자)' 또한 98%로 대조백신의 항체전환율 87%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 SK바이오사이언스 설명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에서도 스카이코비원을 접종한 사람들의 항체전환율이 95%를 넘으며 대조백신(고령자 항체전환율 약 79%) 대비 큰 차이를 보여, 스카이코비원이 엔데믹 상황에서 고령층의 안전을 지키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높였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도를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성 면역반응 역시 대조백신 대비 동등 이상의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스카이코비원은 대조백신 대비 유사한 수준의 이상반응률을 나타냈으며, 임상시험 기간 동안 특별한 안전성 문제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합성항원 방식의 스카이코비원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하지 않는 일부 계층에게 새로운 백신 선택권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카이코비원은 기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초저온 보관을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2~8도의 냉장 유통과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고가의 초저온 설비를 갖추지 못해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저개발국 등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GSK 글로벌 백신사업부 로저 코너 대표는 "반복적인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코로나19 엔데믹이 예측됨에 따라 유통이 용이한 백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GSK 면역증강제가 병용된 스카이코비원은 우수한 면역원성 및 안전성이 확보됐을 뿐만 아니라 상온 유통도 가능해, 엔데믹 시대의 방역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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