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속에 열린 월드IT쇼, 주인공은 '자율주행 로봇'

김혜란 / 2022-04-21 15:02:28
'비대면 문화'가 가져온 로봇 발달…서빙, 배송로봇 특화
중국, 코로나 이후 규제 대폭 완환…한국은 여전히 '발목'
"로봇이 비말차단 테이블까지 비대면으로 음식을 나릅니다."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 IT쇼 2022(World IT Show 2022)' 현장.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지 4일만인 21일, 전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방역과 비대면 문화가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들도 팬데믹 상황에서 탄생한 최신 기술이 반영됐다.

대표적인 업체는 스토랑. 스토랑의 '스토랑트 시스템'은 결제, 제조, 서빙의 전 과정이 '비대면'이다.

▲ 스토랑의 비말차단 테이블. [스토랑 제공]

이 곳에서는 키오스크나 앱으로 좌석을 선택하고 간편하게 주문을 한다. 고객이 입력한 정보는 바리스타 로봇과 서빙 로봇에게 전달된다. 바리스타 로봇이 음료를 제조해 서빙로봇에게 전달하면 서빙로봇이 고객이 앉아 있는 비말차단 테이블까지 음식을 전달한다.

완전 자율주행으로 가는 길에 '배송로봇' 각광

이날 '공유와 자율이 가져온 모빌리티 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차두원모빌리티 연구소는 '코로나 19 특수'로 탄생한 자율주행 로봇 기업들을 소개했다.

연구소는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가는 길에 사업성을 갖춘 '배송로봇'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아지는 인건비와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것.

▲ 다양한 활용도를 지닌 네오릭스의 자율주행 로봇. [차두원 소장 제공]

중국의 네오릭스(Neolix·新石器)는 자율주행 배송로봇으로 '팬데믹 특수'를 누렸다. 네오릭스는 2021년 초 자율주행 배송차를 방역 현장에 투입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격리병동까지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격리 시설의 소독 작업을 진행하는 등 자율주행 배송차는 감염 위험을 낮추면서 방역 효율은 향상시켰다.

차두원 연구소장은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한국을 앞서가고 있다"며 "네오릭스 제품의 경우 가격도 다른 제품의 3분의 1 수준인 3만 달러(한화 약 3710만 원)정도로 가격 경쟁력도 놓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팔방미인' 배송로봇…한국은 규제가 발목

배송로봇의 활용도는 다양하다.네오릭스는 피자헛, KFC 등 외식업체 및 유통업체들과 협력해 베이징, 상하이, 샤먼 등 십여 개 도시에서 무인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국은 상황이 좀 다르다. 한국은 배송로봇이 가는 길에 숱한 규제들이 장애물처럼 버티고 있다. 일정 중량 이하의 '꼬마 로봇'만이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제한적으로 다니는 수준이다.

차 소장은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규제를 해소했고 그 덕에 배송로봇들이 자유롭게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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