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해외 항공권 일일 판매량 전월 대비 11배 증가 2년 넘게 이어진 '특별여행주의보'가 해제되고 5월부터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되면서 해외 항공권을 찾는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관광·여행업계도 해외 여행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20일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시행된 올해 3월 전체 여행 상품 주문량은 전달보다 약 52% 증가했다. 특히 해외 항공권 일일 판매량은 한 달 새 11배 이상 늘어났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 국제 항공권은 △미국(18.9%) △필리핀(15%) △베트남(10.9%) △일본(6.4%) △태국(5.4%) △프랑스(5.1%) △인도네시아(4.8%) △스페인(3.6%) △터키(3.6%) △이탈리아(2.7%) 순이었다. 미주 및 유럽 노선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트립닷컴은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반영해 현재 '델타항공 미주 프로모션', '아시아나 항공 국제선 프로모션', '베트남 특가전' 등을 진행 중이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은 "정부가 다음 달부터 국제선 운항을 단계적으로 회복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노선별 프로그램과 특가전을 다채롭게 기획할 예정"이라며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인원 확충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인터파크투어의 분석도 다르지 않다. 인터파크투어가 자가격리 면제 후 한 달간 해외 항공권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21일부터 4월 17일까지 해외 항공권 예약이 전월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주요 노선별로는 △대양주(193%) △동남아(178%) △유럽(129%) △미주(115%)가 상승했다.
인터파크투어 측은 "하반기 동남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면서 "유럽은 대표적인 장거리 여행지이자 언어 및 현지 환경에서의 편의성과 안전을 고려해 패키지 선호가 높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는 '휴양지 끝판왕 보홀', '필리핀 여행 완전정복' 등 동남아 기획전을 신규 오픈했으며, 전 세계 패키지 상품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입국자 격리면제 시행 한 달…해외여행 예약 상승세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는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 기간 베트남 다낭에 단독 전세기를 띄운다. 하나투어는 에어부산 A321-200 항공기로, 오는 7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주 2회 패턴의 인천국제공항 출발 다낭 전세기 상품을 운영한다. 비엣젯항공으로 지방공항 출발 다낭 전세기도 준비 중이다. 김해국제공항 출발 단독 전세기는 7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주 2회, 무안공항 출발 전세기는 7월 27일부터 8월 20일까지 주 2회 각각 운영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4월 1일부로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 국가에 베트남이 포함되면서 다낭 예약 증가세가 뚜렷한 상황"이라며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에 다낭 전세기를 통한 소그룹 단독 행사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하나투어는 여름 상품으로 '몽골 다시 만나는 설레임' 기획전을 선보인다.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해 출발 90일 전 예약할 경우 최대 20만 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여행, 홈쇼핑 주력 상품으로…숨통 트이나
GS리테일은 해외여행을 홈쇼핑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GS샵을 통해 태국 골프 패키지를 시작으로 지난 3일부터 방영한 두 번의 해외여행 방송은 200억 원 이상의 주문 실적을 기록했다. 당초 예측치의 20%를 상회한 호실적이다.
CJ온스타일도 지난달 TV 생방송으로 판매한 하와이 패키지여행 방송에서 약 90억 원의 주문 실적을 달성했다. 4월 3일에 2회 진행한 북유럽 여행 패키지 상품 방송은 총 주문금액이 430억 원에 이른다.
CJ온스타일은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도 해외 여행상품 판매를 2년여 만에 재개한다. 이달 21일 저녁 9시 괌 대표 호텔 힐튼과 츠바키 숙박권 및 에어텔(항공+숙박권) 패키지를 파격적인 가격에 공개한다. CJ온스타일이 판매하는 괌 여행 상품은 국내 대표 여행사인 모두투어가 기획한 상품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거리두기 정책이 개편되고 일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위축됐던 해외 여행상품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호텔 숙박권, 패키지 상품 등 여행 기획 상품 판매 방송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국내 관광산업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관광산업은 타 산업보다 큰 타격을 입었다. 전체산업 대비 관광산업 사업체의 총매출액 비중은 2016년에서 2019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증가(11.3%→12.5%)했으나, 2020년에는 11.5%로 감소했다. 2020년의 전년대비 총매출액 감소율(8.0% 감소)은 같은 기간 전체산업의 감소율(1.1% 감소) 보다 7.3배 높았다.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온 관광·여행업계가 여행 수요의 본격 상승세로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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