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원료부터 부품 제조까지' 종합상사, 전기차 핵심으로 부상

김혜란 / 2022-04-20 10:25:59
LX인터내셔널, 인니에서 니켈 광산 확보…바이오 발전 사업도 시동
포스코인터, 전기차 부품 제조에 주력…해외 생산거점 확대도 가속
전통적 중계무역(트레이딩)에서 벗어난 종합상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사업을 낙점했다. 이들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 채굴부터 전기차 부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 보폭을 확장하고 있다.

종합상사업은 제품을 팔고 사는 기업간에 발생하는 무역 중개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었다. 이제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원자재 탐사와 개발부터 부품 제조에까지 손을 뻗치며 미래차 산업의 중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LX인터내셔널 부산 물류센터 조감도. [LX인터내셔널 제공]

LX인터내셔널, 배터리 원료 광물 채굴사업 시동

LX인터내셔널은 이달 14일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회사 등과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논바인딩 투자협약'(Fra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LX인터내셔널과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포스코홀딩스, 중국 화유코발트 등으로 구성된 LG컨소시엄은 이번 투자협약으로 안정적인 니켈 공급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니켈은 배터리 양극재에 쓰이는 핵심 광물. 현재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니켈 보유 1위 국가다. 

LX인터내셔널은 광물 채굴, LG화학은 전구체·양극재, LG에너지솔루션은 이차전지 생산 등을 맡아 단계별로 협력 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LX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바이오 발전 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DL에너지가 보유한 포승그린파워의 지분 63.3%를 950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포승그린파워는 DL에너지의 자회사로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바이오 고형연료, 미이용 우드칩 등 연간 25만t의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해 시간당 43㎿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만든 구동모터코어의 모습.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전기차 심장' 책임지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제조업으로 손을 뻗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집중하는 구동모터코아는 전기를 발생시키는 모터 구성품 중 하나다. 내연기관에서 엔진 역할을 하는 부품이라고 볼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중국과 북미에 구동모터공장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향후 멕시코와 유럽에도 생산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로드맵에 따라 2025년까지 4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5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5% 증가할 전망이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회사의 에너지 및 부품 사업이 뒷받침 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로부터 양질의 철을 공급받을 수 있어 그룹 간 시너지도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완성차업체들이 친환경차 생산에 집중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사업인 구동모터코어 판매 실적도 안정적"이라며 향후 증설, 생산량 증가에 따라 추가 성장이 주목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022년 모든 분기 실적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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