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MZ세대 겨냥한 저도주도 속속 출시
숙취해소 음료도 마케팅 가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주류업체들이 밤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갖는 '주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식당·카페 등의 거리두기를 완전 해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면서 이같은 상춘(賞春) 주객(酒客)모시기는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테라 출시 4년차를 맞아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내세웠다. 테라의 '청정' 콘셉트에 집중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했다.
하이트진로는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겨냥, 유흥 상권이나 대학가에서 버려지는 현수막, 에어간판과 같은 홍보물을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활용하며 친환경·착한 기업 이미지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전국의 하이트진로 영업지점에서 담당 상권 내 현수막을 수거한 후 굿즈도 제작, 다음달에 출시할 예정이다.대학가 현수막 수거는 중앙대 환경동아리 '지구인'이 동참한다.
"전면 등교 강의로 대학가 주류 소비량이 대폭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이를 영업에 반영했다"는 게 하이트진로측의 설명이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매실주 대표 브랜드 '매화수' 모델까지 교체했다. 매화수의 광고 모델에는 신예 배우 권아름이 발탁됐다. 올해로 20주년이 된 매화수는 매실 향과 마시기 부담 없는 알코올 도수로 여성 소비자와 저도주 선호층의 꾸준한 선택을 받아왔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잘 확보한 봄 매출, 여름까지 이어진다"
주류 업계는 봄철 매출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 그 분위기가 여름 성수기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 속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소주 '처음처럼'을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알코올 도수를 15도로 낮춘 '처음처럼 꿀주'를 이달 중순에 선보인다. 처음처럼 브랜드 제품인 '진'(20도), '부드러운'(16.5도), '순'(16도)보다 도수를 낮추고 꿀향과 시럽을 가미해 단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대표 브랜드 클라우드와 칠성사이다를 콜라보한 '클라우드 칠성사이다 맥주'도 내놨다. 맥주와 사이다를 섞어 먹는 이른바 '맥사' 방식을 차용했다. 클라우드 칠성사이다 맥주의 알코올 도수는 저도주를 선호하는 MZ세대 음주문화에 맞춰 3.2도다.
오비맥주는 카스의 첫 밀맥주 '카스 화이트'를 출시했다. 기존 라거 맥주에서 벗어나 밀맥주 시장을 공략 중이다.
신세계그룹의 와인 유통 계열사 신세계L&B는 발포주 '레츠'를 새롭게 내놓고 국내 맥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신세계L&B는 이번 레츠 출시를 통해 와인 유통을 넘어 종합주류 유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낮은 도수로 다양한 주종을 가볍게 즐기는 방식으로 음주행태가 변하고 있다"면서 "주류업계도 '부드러운 술'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에서 같이 술을 즐기는 자리가 많아질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숙취해소 음료도 '주객 모시기' 가세
주류업체들의 판매촉진 활동이 치열해지자 숙취해소 제품들도 덩달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컨디션 모델인 가수 전소미를 앞세워 숙취해소 제품 '컨디션 스틱'의 신규 TV 광고를 런칭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컨디션 스틱은 젊은 층을 겨냥한 탱글탱글한 식감의 숙취해소 제품으로 음주 전후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며 "컨디션은 핵심 소비자층은 물론 젊은 소비자층에 좋은 브랜드 인지도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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