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셀프추천'…한화시스템부터 막는다

김혜란 / 2022-03-25 09:37:01
'기업지배구조헌장' 공표
주주의 권리·이사회·감사기구 역할 '명문화'
10대 그룹에서는 한화시스템이 유일하게 사내이사의 '셀프추천'을 제한하고, 이를 명문화했다. 사외이사 재선임 시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소속 사외이사가 자신을 추천하는 관행을 깬 것.

최근 사외이사의 권한과 책임이 커지면서 이런 셀프 추천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사외이사들이 본인들의 자격을 심사하고 추후 임기를 연장하는 것이 투명성을 해친다는 지적에서다. 

한화시스템은 주주총회에서 투명하고 건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지를 표명하고, 공정한 기업 활동을 위한 윤리경영 방침을 담은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제정해 25일 공표했다. 기업지배구조 헌장은 24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통과됐다.

▲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한화시스템 제공]

지배구조 헌장에는 △주주의 권리 △이사회·감사기구의 역할과 운영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 △시장에 의한 경영감시 절차 등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규정과 책임 사항을 명문화 했다.

한화시스템은 "이사회와 감사 사항을 폭넓게 공유하고, 이사회와 이사회 내 설치된 위원회의 실질적인 참여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 이사회 산하에는 감사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보상위원회·ESG위원회 등 총 5개 위원회가 기능한다. 이 가운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한 4개 위원회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됐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대기업 상장사로서는 처음으로 금융사의 경우처럼 사외이사의 셀프추천을 제한키로 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방산 및 ICT 부문의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UAM, 저궤도 위성통신·지구관측 등의 우주사업,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 등 신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화시스템은 지속가능한 성장엔진을 확보하고, 지배구조뿐 아니라 기업의 환경 및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 해 ESG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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