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쟁 발발 후 두 차례 가격 인상
국내 완성차 시장 영향 현재로선 미지수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완성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원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데다 전기차에 필요한 니켈 가격도 급등했기 때문이다.
21일 오토모티브 뉴스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자동차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배터리 원자재인 니켈의 가격이 오른 여파다.
테슬라코리아도 지난 11일 주요 전기차 모델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고지했고 나흘 뒤인 15일 또다시 가격을 올렸다. 현재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은 연초보다 350만 원 오른 7429만 원, 모델Y 롱레인지 가격은 310만 원 오른 8499만 원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트위터에서 물가 상승 전망에 대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원자재와 물류에서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계 3위 니켈 보유국인 러시아는 글로벌 니켈 공급의 10%를 차지한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은 러시아가 '꽉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다. 러시아 '노르니켈'사의 배터리용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1등급(순도 99.8%) 니켈 시장에서 지난해 전세계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세계 1위다.
중국의 주요 전기차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날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비야디, 샤오펑 등 중국의 전기차 업체 7곳은 일주일 새 전기 자동차의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테슬라발 전기차 가격 인상'이 국내 완성차로는 확대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원료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낮은 편이어서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보급 확대에 방점이 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제조업체가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물론 원자재 쇼크가 장기화하면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전영현 삼성SDI부회장은 지난 17일 '인터배터리'에서 "지금까지 많은 원자재 공급사를 발굴했지만 우려가 많이 된다"며 "산업부 장관에게 정부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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