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촛불정국'으로 초토화 한 경기도의회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출신 전직 도 의원들이 대거 단체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나서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년 대선에 이어 2018년 지선, 2020년 총선에 이르기까지 더불어민주당에 완패한 뒤, 이번 대선 승리를 반전의 기점으로 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달 중순 이후 공천신청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는 15일 국민의힘 전국 시·도당 위원장이 모여 구체적 일정 논의에 나선다.
경기도청이 있는 수원특례시는 민주당이 12년 간 장기 집권이 가능할 만큼 친 민주당 성향 지역으로,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했다. 개표 당시의 여야 순으로 볼 때 비교적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여겨지는 장안구가 50.44 대 45.84로 여당 우세로 집계됐다. 권선은 51.99 대 44.31, 팔달 48.94 대 47.28, 영통 48.29 대 48.22 였다.
수원 박재순, 평택 최호, 안성 천동현, 광명 전태진 전 의원 출사표
이 곳에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수원시 무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순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다. 수원시 무 지역구는 옛 영통구 등이 포함된 지역이다.
박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수원시 후원회장을 맡아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수원 무 지역에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녹록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우호적이었던 수원 영통 지역 대선 특표율이 수원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민의 힘에 유리하게 나온 점은 박 전 의원에게 고무적인 일이다.
경기 평택에서는 최호 전 의원이 나선다. 최 전 의원은 8·9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했다. 당시 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 대표의원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선 '윤석열 후보 경기도 국민후원회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통합본부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돼 주요한 역할을 맡았었다.
윤 당선인이 후보 당시 경기 용인·이천·평택을 반도체 미래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선거에서 중책을 맡았던 최 전 의원이 '간택'돼 평택시를 '첨단도시'로 발돋움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솔리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평택 지역 득표율은 민주 49.44, 국힘 46.64의 득표을을 보였다. 현재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경기도의회 7·8·9대 의원을 지낸 천동현 전 도의원도 안성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경기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천 전 의원에게는 오는 6월 선거가 2번째 도전이다.
천 전 의원은 '촛불' 바람이 거세던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안성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더불어민주당 우석제 후보에게 패했다. 당시 득표율은 51.59 대 33.97 였다. 이번 대선에선 안성지역 득표율은 48.84 대 47.19로 크게 좁혀졌다. 후보로만 선출되면 해볼만한 게임으로 천 전 의원은 보고 있다.
경기 광명시에서 잔뼈가 굵은 권태진 전 도의원도 광명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권 전 의원은 제 9대 도 의원에 앞서 5·6대 광명시의원을 지내며 광명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권 전 의원은 2020년 4·15 총선에서 중앙당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지난해 복당했다.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이다.
이 외에도 가평군농협조합장을 8년간 역임한 오구환 전 의원(8·9대)이 가평군수에, 한길룡 전 의원(9대)은 파주시장에 각각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에선 도 의회 의정활동을 같이 했던 김동규·한길룡 전 도의원(9대)이 경선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후 3주 후에 치러지는 만큼 그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이라며 "20 대선 경기지역 득표율을 보면 국민의 힘이 5% 정도 뒤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대선 여파를 감안할 경우 지방선거에서 충분히 해 볼만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진상 기자 yj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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