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통신의 향연' MWC…"테마 속에 기술변화 있네"

조성아 / 2022-02-22 18:42:06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MWC...오프라인 행사 3년만
ICT(정보통신기술) 최첨단 기술 집결지
올해 화두는 연결성 촉발(Connectivity is unleashed)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인 'MWC 바르셀로나 2022(이하 MWC22)'가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MWC는 각국 통신 관련 기업 750여 곳이 모여 만든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약 1500개 기업·기관이 전시에 참여한다.

MW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Consumer Electronics Show),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가전박람회, 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와 함께 세계 3대 IT행사로 꼽힌다. 

▲ MWC22 참가등록 화면. [GSMA 제공]

MWC의 시초는 1987년 열린 'GSM 월드 콩그레스'다. GSMA는 2002년 '3GSM 월드 콩그레스'로 이름을 바꾼 뒤 2008년부터 'MWC'라는 이름으로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전면 취소됐고 작년엔 주요 기업이 대거 빠진 채 행사 대부분이 온라인 중계됐다.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것은 사실상 3년 만이다. 

MWC22 테마는 5G·진보된 AI· 사물인터넷

올해 테마는 △5세대 이동통신 연결(5G Connect) △진보된 AI(Advancing AI) △클라우드넷(CloudNet) △핀테크(Fintech) △사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IoT) △테크호라이즌(Tech Horizon)이다.

'모바일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MWC는 모바일·통신장비를 넘어 AI, IoT, 클라우드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관련 최첨단 기술의 집결지라도 봐도 무방하다. 

MWC가 이러한 기술 변곡점을 맞은 건 2019년부터다. '5G 상용화' 원년이었던 2019년 당시 행사 슬로건은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이었다. '모바일:차세대 구성요소들(Mobile. The next element·2017년)', '더 나은 미래 창조(Creating a Better Future·2018년)' 등 이전과는 차이를 보였다.

MWC19에서 강조된 '지능형 연결'은 5G를 기본으로 전 산업이 AI, IoT, 빅데이터를 융합해 사용한다는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형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 넘어서 다양한 기술·서비스로 전시 확대 

GSMA가 MWC의 공식 명칭을 'MWC19 바르셀로나'로 바꾼 것도 이때부터다. 약어인 MWC는 사용하되 전시가 '모바일'(Mobile)에만 한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Mobile World Congress'(모바일월드콩그레스)라는 명칭은 쓰지 않기로 했다. 당시 MWC는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MWC의 전시 범위가 모바일을 넘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로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 MWC19에서 공개된 '갤럭시 S10 5G'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MWC19에서 첫 번째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를 일반에 처음 선보였다. 갤럭시 S10 5G는 4세대(4G) 단말기와 비교해 최대 20배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5G 네트워크의 대량연결, 짧은 초저지연(전달시간) 등의 장점에 힘입어 MWC 현장에서도 무선 인터넷은 막힘이 없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는 MWC19에서 5G와 산업을 연결하는 B2B 콘텐츠를 대거 선보였다. 스마트팩토리, 공장 원격제어, AI머신비전, 자율주행차 등이 대표적이다.

MWC는 2022년 올해엔 '연결성 촉발(Connectivity is unleashed)'이라는 슬로건으로 돌아왔다. 5G 통신 활용도를 제조·에너지·의료 등 산업 전반에서 높이는 방안이 주요 화두다. 각국이 5G 인프라 구축면에서는 초기 단계를 지난 만큼 이젠 인프라를 어디에 어떻게 쓰는 것이 효율적일지 고민한다는 취지다.
 
▲ KT MWC22 로봇 전시관 가상도. [KT 제공]

KT는 이번 MWC22에서 'AI 방역로봇' 관련 기술을 최초로 공개 시연한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을 시의 적절하게 반영한 기술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AI반도체 '사피온'을 내세운다. AI반도체는 자율주행과 각종 스마트 기술,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도체로 꼽힌다. 이들 산업군이 성장하면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량도 폭증 추세고 데이터센터 등 제반 시설에 요구되는 AI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온라인으로 진행된 MWC21은 '연결된 충격(Connected Impact)'이란 주제 아래 5G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화두로 던졌다. 삼성전자는 MWC21에서 온라인 행사를 열고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에 탑재될 운영체제(OS) '원 UI 워치'를 공개했다. 원 UI 워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보다 자연스럽게 연결한 것이 특징이었다.

삼성전자, MWC 통해 갤럭시 시리즈 공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소개되지만 '모바일'을 빼놓고는 MWC를 설명할 수 없다. 구글은 애플 아이폰의 등장에 맞서 2008년 MWC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휴대전화를 처음 선보였고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MWC에서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듀얼(2개) 코어(4개), 쿼드 코어 스마트폰이 각각 MWC 무대에 등장했다. 이때 듀얼과 쿼드는 스마트폰 두뇌(연산기능)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개수를 의미한다.

▲ 갤럭시S9+ 후면 듀얼 카메라. [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 AP경쟁은 카메라로도 옮겨갔다. 삼성전자는 2018년 MWC에서 공개한 갤럭시 S9을 통해 초당 960프레임까지 담는 슬로모션 기술에 스마트폰 최초로 조리개를 장착한 듀얼카메라로 '스마트폰의 DSLR화' 시대를 열었다.

이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을 통해 트리플 카메라를 공개하고, LG전자는 3개의 렌즈를 장착한 V50과 Q60을 선보이는 등 카메라 개수가 증가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새로 출시된 삼성 갤럭시 S22갤럭시 울트라는 삼성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중 가장 큰 2.4um 크기의 1억800만 초고화소 카메라를 비롯해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각각 광학 3배와 10배의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2개 등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MWC에서 어떤 제품을 공개할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게 17일 오전 8시(한국시간)에 발송한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 초대장에는 스마트폰·스마트워치·태블릿과 어우러지는 노트북 이미지가 전면에 배치돼 있다.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북이 이 곳에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KPI뉴스 / 조성아·김혜란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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