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출자·향후 확대…식품 분야 스타트업과 협업 강화
'젊고 빠른' CJ…이재현 회장 '조직문화·경영 혁신' 본격화 CJ제일제당의 스타트업 투자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CJ제일제당은 스타트업이 가진 장점인 '젊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조직문화에 반영해 경영혁신을 이루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CJ제일제당은 16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FRONTIER LABS)' 2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부터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 랩'과 함께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투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업 당 1억 원을 초기 투자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10억 원을 출자했으며 앞으로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3개월간의 전문가 멘토링 과정을 거친 뒤 후속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발된 기업은 CJ제일제당과의 다양한 파트너십 기회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1기에서는 인공지능(AI)과 초분광 기술을 활용해 식품 이물을 검출하는 '엘로이랩',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용기 대여 서비스 리턴잇을 제공하는 '잇그린', 음료 기반 온·오프라인 플랫폼 '베러먼데이코리아' 등 3개 사가 초기 투자를 받았다.
현재 엘로이랩과는 생산공장에 식품 이물 검출 솔루션을 적용해보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베러먼데이와는 신제품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협업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엘로이랩은 지난 10일 CJ제일제당센터에서 진행된 '데모데이'를 통해 후속 투자를 확정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기에 트렌디하고 우수한 기술과 플랫폼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해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다양한 협업의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CJ는 그룹 차원에서 조직문화 및 경영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새로운 세대들이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CJ는 올해부터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로 나눠져 있는 6개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했다. 내부에서는 직급 대신 이름을 부르는 '님' 문화가 시행 중이다.
작년 말 기준 CJ그룹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자) 구성원 비중은 75%로 4년 전인 2017년(65%)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90년대 생 비중은 22.1%에서 37.3%로 약 15%포인트 급증했다.
새롭게 시작되는 프론티어 랩스 2기는 식품 산업과 관련된 건강·환경·기술 분야뿐 아니라 빅데이터, AI, 센서 등 미래혁신 분야까지 모집영역을 확대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도 참여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 CJ제일제당의 인프라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스파크 랩 노하우를 결합해 '프론티어 랩스'를 스타트업과 기업 간 건전한 성장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론티어 랩스 2기 참가 접수는 다음달 4일 오후 6시까지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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