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개성과 경쟁력으로 전기차 시장 대회전 예고 볼보와 테슬라, 제네시스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와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기아)의 2강 구조였다. 그러나 15일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순수전기차 'C40 리차지'를 파격가에 내놓으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은 삼파전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볼보코리아의 첫 전기자동차(EV) C40 리차지는 2021년 3월 글로벌 시장에서 론칭한 제품으로 100%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에 샤프한 쿠페형 디자인과 SUV실용성을 겸비한 모델이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최첨단 안전 패키지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가 기본 적용됐다.
이윤모 볼보코라아 대표는 신차를 소개하며 "2025년까지 작년(2021년)의 두 배인 3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목표 시점까지 전기차 7종을 추가로 출시하고 "톱3안에 들겠다"는 포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1위는 현대차 아이오닉5이었다. 한 해 동안 2만2603대가 팔렸다.기아 EV6는 1만888대로 2위, 테슬라의 모델3(8898대), 모델Y(8891대)가 각각 3·4위였다.
올해는 볼보코리아까지 가세해 '전기차 춘추전국시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들은 '프리미엄 전기차' 분야에서 격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보조금이 좌우하는 시장이다. 국가전기차 보조금은 정부 보조금(국비)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지방비)이 합해져서 지급된다. 국비는 주행거리 등 차종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지방비는 지자체에 따라 상이하다.
보조금이 올해는 줄었다. 정책이 바뀌어 일부 차량에 지원되던 전액 보조금이 반액으로 줄었다. 보조금이 줄어든 전기차들은 가격 대신 디자인과 성능으로 대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볼보코리아가 C40의 경쟁모델로 꼽은 차는 테슬라 모델Y, 현대차 GV60, 메르세데츠-벤츠 EQA 등이다. 4종 모두 올해 달라진 친환경차 정책에 따라 국고보조금이 절반으로 줄었다.
| 2021년 | 2022년 | |
| 보조금 전액 지원 | 6000만원 이하 | 5500만 원 이하 |
| 보조금 50% 지원 | 6000~9000만 원 | 5500만 원~8500만 원 |
| 보조금 미지원 | 9000만 원 이상 | 8500만 원이상 |
| 최대국고보조금 | 800만 원 | 700만 원 |
C40리차지·모델Y·GV60 3차3색 "경쟁력 대해부"
C40, 모델Y, GV60는 모두 듀얼 모터 사륜구동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전기차 보조금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서울시 기준 모델Y 롱레인지와 GV60 퍼포먼스 AWD 21인치의 전기차 보조금은 각각 405 만 원과 410만 원이다. C40에 대한 보조금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두 차종과 비슷하게 400만 원대가 될 전망이다.
주행거리는 다르다. C40와 GV60의 주행거리는 300km로 비슷하지만 모델Y는 롱레인지가 511km, 퍼포먼스가 448km로 다른 차량들보다 월등하다.
출고가는 모델Y가 가장 비싸다. 모델Y는 트림별로 롱레인지가 7989만 원부터 시작하고, 퍼포먼스가 8699만 원부터다. GV60은 트림별로 스탠다드가 6490만 원부터, 퍼포먼스가 7040만 원부터다. 볼보의 C40는 추가 옵션 없이 6391만 원이다.
전장, 전폭, 축거 등에서는 GV60와 모델Y보다 C40가 짧다. 외관에서 상대적으로 왜소할 수 있고, 1열과 2열 등 실내 공간이 비교적 좁아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볼보코리아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가격이다. 이윤모 대표는 "볼보코리아 판매 중 95%가 풀옵션 트림인 인스크립션"이라며 "기본으로 탑재된 편의사양들의 가격이 1000만 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브랜드들이 따라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실제로 테슬라가 자랑하는 최첨단 운전보조 기능인 'FSD(풀셀프드라이빙)'은 9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 차명(트림) | C40(트윈 얼티메이트 ) | 모델Y(롱레인지/퍼포먼스) | GV60(스탠다드/퍼포먼스) |
| 가격 | 6391만 원 | 7989만 원~/8699만 원~ | 6490만 원~/7040만 원~ |
| 항속거리(환경부) | 356km | 511km/448km | 380·400km/368km |
| 제로백 | 4.7초 | 5.0초/3.7초 | 4.0초 |
| 구동방식 | 듀얼 모터 상시 사륜구동(AWD) | 듀얼 모터 상시 사륜구동(AWD) | 듀얼 모터 상시 사륜구동(AWD) |
| 배터리(kWh) | 78 | 85 | 77.4 |
| 최고출력(kW) | 300 | 350/360 | 234/320~360 |
| 전장(mm) | 4431 | 4750 | 4515 |
| 전폭(mm) | 1863 | 1921 (사이드미러 포함 2129mm) | 1890 |
| 전고(mm) | 1582 | 1624 | 1580 |
| 축거(mm) | 2702 | 2890 | 2900 |
| 첨단기능옵션 | 기본 제공 | FSD(약 930만 원) |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I(200만 원),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II(약 150만 원), 파퓰러 패키지(670만 원) 등 |
| 특장점 | 볼보 전용 티맵 탑재 | 기본제공 '오토파일럿' | 얼굴인식으로 차문을 열거나 시동을 거는 '페이스 커넥트' |
| 국고보조금 | 미정(300만 원대 예상) | 315만 원(롱레인지) | 319만 원(퍼포먼스 AWD 21인치) |
| 지방비(서울시 기준) | 미정(90만 원대 예상) | 90만 원(롱레인지) | 91만 원(퍼포먼스 AWD 21인치) |
| 국고보조금+지방비 | 미정(400만 원대 예상) | 405만 원(롱레인지) | 410만 원(퍼포먼스 AWD 21인치) |
이들 세 차종은 개성도 각기 다르다. 주행의 즐거움에 무게를 두는 차주들은 모델Y에 점수를 줄 듯 하다. 테슬라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오토파일럿은 차량 간 간격 및 차선 유지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데 현존하는 전기차 중 가장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를 보인다고 평가 받는다.
C40은 '꼴통 내비'에 배신 당한 소비자들을 마음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수입 승용차가 갖춘 전용 내비게이션은 그 성능이 SK나 네이버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볼보코리아는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3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음성명령, 정보 탐색, 가전 제어(누구 스마트홈 컨트롤) 등 편의 기능이 있다.
GV60은 '페이스 커넥트 기술'로 승부한다. 얼굴을 인식해 차량의 도어를 제어하고 맞춤형 운행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GV60의 페이스 커넥트 기술은 자동차기자협회가 꼽은 '올해의 이노베이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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