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카카오…자사주 소각, 현금배당안 발표

김혜란 / 2022-02-11 09:17:49
매출 6조1361억원, 영업익 5969억원
첫 주주환원정책, 신뢰 회복 안간힘
카카오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6조 원을 달성했다. 역대급 실적이지만 2021년 골목상권 침해와 경영진 주식 먹튀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카카오로선 주주 신뢰 회복이 급선무. 이를 회복하고자 카카오는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안을 발표했다.

오는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11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사회의 신뢰를 잃은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카카오는 앞으로 내정자 남궁훈 대표를 중심으로 논란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 우리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미래지향적 혁신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 2021년 실적 요약표.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8% 늘어난 6조1361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매출 4조원을 처음 돌파한지 1년 만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96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7%다.

2021년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조7852억 원이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7.5%, 전분기 대비 35.5% 줄어든 1085억 원이었다.

▲ 카카오의 주요 사업부 [카카오 제공]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조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750억 원, 포털비즈 매출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307억 원이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결제 사업의 성장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3991억 원이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7803억 원. 이 중 스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2113억 원,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027억 원을 달성했다. 미디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895억 원, 게임은 모바일 게임 오딘 출시의 기저효과로 전분기보다는 40%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97% 증가해 2768억 원에 달했다.

카카오는 이날 자회사의 '쪼개기' 상장 논란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카카오는 잘되는 사업을 나중에 분사한 것이 아니라 사업초기에 별도법인을 설립하거나 인수해 현재 수준으로 성장시켰다"며 "카카오 공동체의 성장과 동반해 카카오 주주가치가 증대됐기 때문에 최근의 쪼개기 상장 이슈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배재현 부사장은 "카카오는 메신저로 시작해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중에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사업을 시작하거나 인수했다"며 "카카오 공동체 중 뱅크와 페이, 모빌리티는 매출 없이 신규 설립해서 사업을 키워냈고 게임즈와 엔터는 인수한 기업을 성장시킨 사례"라고 했다.

카카오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향후 3년간 카카오는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에서 30%를 재원으로 하고 이 중 5%를 현금배당, 10%에서 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되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도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자사주 소각과 특별 자사주 소각을 합산하여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혜란

김혜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