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남아 고객 비대면 쇼핑 편의성 제고 의도
롯데홈쇼핑, 업계 최초 '가상 의류' 브랜드 론칭
6개월 기획 거쳐…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콘텐츠↑ 롯데쇼핑이 최근 시도하고 있는 유통 채널 혁신 작업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중국·동남아시아 관광객 발길이 크게 줄면서 갈수록 줄어드는 면세점 매출 회복을 위해 아시아권 국가 고객들의 인터넷면세점 비대면 쇼핑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또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가상 디지털 콘텐츠 소비문화가 확산하자, 가상모델을 내세워 업계 최초로 가상 의류 브랜드까지 내놓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 '알리페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내에 롯데인터넷면세점 미니프로그램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알리페이 '미니프로그램'은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 알리페이에 입점한 기업들이 각자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앱인앱 형태의 플랫폼이다. 알리페이 사용자라면 미니프로그램 페이지에 접속한 후 '롯데면세점'을 검색·구동하면 롯데인터넷면세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이날 알리페이플러스(Alipay+)와 전략적 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지난 2020년 앤트그룹에서 출시한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및 마케팅 솔루션이다. 알리페이플러스는 중국의 '알리페이'와 말레이시아 '터치앤고', 태국 '트루머니', 필리핀 '지캐시', 한국 '카카오페이' 등 각국의 간편결제 시스템을 지원한다.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재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아시아 지역 고객들의 비대면 쇼핑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홍콩의 '알리페이HK'를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이번 MOU를 통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4개 시장의 페이먼트 시스템을 추가했다. 나아가 일본과 태국 등 아시아 전역의 간편결제 인프라를 지속 확충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알리페이플러스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통해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은 중국 및 동남아권 고객 잡기에 나선 상태다.
"홈쇼핑에 국한되지 않아…미디어 커머스 회사로 도약"
같은 날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가상 디지털 의류 브랜드 'LOV-F(life of virtual fashion)'를 론칭했다. 메타버스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사업 영역 확장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부터 6개월간의 기획기간을 거쳐 가상 의류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 임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브랜드명 'LOV-F(life of virtual fashion)'가 결정됐다.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협업 마케팅도 진행했다. 작년 2월부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롯데홈쇼핑 가상 모델 '루시'를 비롯해 패션 인플루언서이자 롯데홈쇼핑 쇼호스트 이현하가 가상 의류를 최초로 착장하고 소개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12일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각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13개 기업 및 전문가와 '메타버스 원팀'을 출범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일환으로 오는 4월 중에 모바일 앱을 통해 NFT 마켓플레이스 출범을 준비 중이다.
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은 "메타버스 시대에 맞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상 의류를 홈쇼핑 업계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 자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NFT 콘텐츠 사업을 강화해 홈쇼핑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미디어 커머스 회사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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