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사진까지 척척...디지털카메라 시대 저물게 해
갤럭시 S22, 갤럭시노트 7 폭발 사고 이후 5년 만 야심작
시대 흐름 맞춰 친환경 소재 활용...ESG 경영 적용한 갤럭시 삼성을 이야기할 때 '갤럭시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갤럭시 S 시리즈는 삼성 스마트폰을 견인해 온 대표주자다. 10일 0시. 삼성은 새 지평을 열 갤럭시 S22 시리즈를 세상에 공개했다. 2010년 출시된 갤럭시 S 이후 13번째 모델이다.
갤럭시 S 시리즈의 시작은 2010년 '슈퍼 스마트(Super Smart)'라는 슬로건과 함께 출시된 '갤럭시 S'다. 당시 현존 최고 화질과 9.9mm 초슬림 디자인으로 야심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동통신사업자협회(CTIA, Cellular Telecommunications & Internet Association)가 주관한 미국 CTIA 2010에서 갤럭시 S 첫 모델이 세상에 공개됐을 때, 대중의 시선은 반반이었다. 삼성은 갤럭시 이전 첫 스마트폰 모델 '옴니아'의 패배를 겪은 후였다. 옴니아는 여러 오류들로 '옴레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삼성은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갤럭시 S 시리즈를 내놨다. 처음엔 3년 앞서 출시된 '아이폰의 카피'라는 오명이 뒤따랐다. 그러나 '손 안의 PC'를 구현하겠다는 그때의 확신은 12년이 지난 오늘 증명되고도 남았다. 당시 무선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신종균 현 삼성전자 고문은 "스마트폰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었다"고 밝혔다.
경쟁 상대였던 아이폰이 3.5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갤럭시 S는 이보다 큰 4인치 수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승부했다. 2010년 6월 정식 출시된 갤럭시 S는 약 반년 만인 2011년 1월 글로벌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했다.
갤럭시 S 시리즈 첫모델 500만 화소...S4부터 '1000만 화소' 시대
2010년 이후 삼성은 1년에 한 번씩 새 모델을 선보였다. 해를 거듭해 갈수록 카메라는 더 정밀하고 멀리 볼 수 있게 진화해왔다. 이젠 천체 망원경으로나 찍던 달 사진도 휴대폰으로 척척 찍을 수 있을 정도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디지털카메라의 시대도 저물어갔다.
갤럭시 S2는 카메라에 최초로 플래시가 탑재됐고, 한 번의 점프로 완벽한 '공중부양 샷'을 만들어주는 연속 촬영 기능이 2012년 출시된 갤럭시 S3부터 지원됐다. 바통을 이은 갤럭시 S4는 이른바 '1000만 화소의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1은 1200만 화소의 기본 후면 카메라를 포함해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4개(쿼드)의 카메라를 달고 있다. 갤럭시 S 첫모델이 전면 카메라 3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를 가지고 있던 것과 비교하면 눈부신 변화다.
갤럭시 S10부터 다양한 모델 출시...취향대로 고를 수 있어
갤럭시 S시리즈는 갤럭시 S10부터 다양한 종류로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했다. 갤럭시 S10 시리즈의 경우, '갤럭시 S10, S10+, S10e, S10 5G' 총 4가지로 출시됐다.
2020년 출시된 갤럭시 S20 시리즈는 5G 이동통신이 열어갈 새로운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3종 모두 5G로 출시됐다. S20 시리즈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제품'이란 수식어로 출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노태문 현 MX사업부장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작 대비 사전 개통수가 반토막 나는 등 흥행에 실패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며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갤럭시 S21마저…갤럭시 S의 연이은 흥행 실패
이듬해 출시된 갤럭시 S21 역시 코로나 앞에 맥을 못 췄다. 초기 흥행에도 불구, 주요 생산기지의 락다운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인해 수요를 쫓아가지 못했다. 결국 갤럭시 S21, 갤럭시 S20 시리즈 모두 연간 출하량 3000만 대를 밑돌았다. 이전 갤럭시 S 시리즈가 3500만~4000만 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린 것에 비해 부진한 성적이다.
갤럭시 S22는 침체했던 갤럭시 시리즈의 구원투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긴급 경영진단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는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 발생 5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만큼 급성장하는 5G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을 비롯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노트 DNA'를 이식해 노트 팬들의 기대도 충족시켰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2020년 '갤럭시노트20'을 끝으로 출시되지 않고 있다. '노트 마니아'들에겐 갤럭시 S22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노트 시리즈 특유의 각진 모서리 디자인을 채택하고 S펜을 내부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앞서 갤럭시 S21 울트라부터 S펜을 지원했지만 기존의 갤럭시노트처럼 펜을 내장하는 형태가 아니라 전용 케이스에 별도 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 제품명 | 갤럭시 S20 울트라 | 갤럭시 S21 울트라 | 갤럭시 S22울트라 | 갤럭시 S20 기본형 | 갤럭시 S21 기본형 | 갤럭시 S22 기본형 |
| 디스플레이(인치) | 6.9 | 6.8 | 6.8 | 6.2 | 6.2 | 6.1 |
| 해상도 | QHD+ | QHD+ | QHD+ | QHD+ | FHD+ | FHD+ |
| 전면카메라 | 4000만화소 | 4000만화소 | 4000만화소 | 1000만화소 | 1000만화소 | 1000만화소 |
| 후면카메라 | 쿼드, 1억800만화소 | 쿼드, 1억800만화소 | 쿼드, 1억800만화소 | 트리플, 6400만화소 | 트리플, 6400만화소 | 트리플, 5000만화소 |
| 배터리 | 5000mAh | 5000mAh | 5000mAh | 4000mAh | 4000mAh | 3700mAh |
| 무게 | 222g | 227g | 229g | 163g | 169g | 168g |
| 가격 | 159만5000원 | 145만2000원, 159만9400원 | 145만2000원, 155만1000원 | 124만8500원 | 99만9900원 | 99만9900원 |
| S펜 지원 여부 | 미지원 | O(외장) | O(내장) | 미지원 | 미지원 | 미지원 |
화소수로 넘을 수 없는 한계, AI 통해 강해진 휴대폰의 '눈'
갤럭시 S22 울트라는 전작인 S21울트라·S20 울트라와 비교해 하드웨어에서 큰 스펙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갤럭시 S22울트라는 6.8인치 초고화질(QHD플러스)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로 전작인 S21울트라·S20 울트라와 동일하다. 광각 카메라 역시 1억800만 화소라는 점은 동일하다.
화소수를 더 높이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본 삼성은 AI 등 소프트웨어 성능을 향상시켜 카메라 기능을 한차원 높였다. 어두운 곳에서 더 많은 빛을 흡수해 다양한 색상과 디테일을 선명하게 표현해주는 '나이토그래피'가 대표적 기능이다.
여기에 갤럭시 S22 울트라는 '슈퍼 클리어 글래스'를 탑재해 플레어 현상 없이 부드럽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플레어 현상은 강한 빛이 카메라 렌즈에 반사돼 난반사가 일어나 빛 잔상이 화면에 남는 현상을 말한다.
제품 포장부터 부품까지…친환경 소재 통한 '지구를 위한 갤럭시'
삼성전자는 지난해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를 발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폰 패키지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갤럭시 S21 패키지에 사용된 플라스틱은 전체 중량의 약 4%에 불과하다. 패키지 1세트당 발생 폐기물을 갤럭시 S7과 비교해 49%, 종이 소모량은 58%나 줄여, 연간 4만4800여 그루의 나무를 보호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MX사업부 전 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를 제거할 계획이다.
갤럭시 S22는 역대 가장 환경 친화적인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 특히, 버려지는 어망에 의해 위협받는 해양과 해양 생물에 주목했다. 여러 전문업체들과 협업해 폐어망을 수거하고 이를 스마트폰에 적합한 고품질의 소재로 개발했다.
폐어망 소재를 약 20% 함유한 새로운 재활용 플라스틱을 갤럭시 S22 시리즈의 키 브래킷(key bracket)과 갤럭시 S22 울트라의 S펜 내부에 적용했다. 키 브래킷은 볼륨과 전원 키의 안정적인 반복 사용에 필요한 지지대 역할을 한다. 100% 재활용 용지로 포장재를 만들고, 모든 갤럭시 S22 시리즈 케이스도 국제 안전 인증기관인 UL이 인증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갤럭시 S 시리즈는 지구와 공존하는 환경친화적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KPI뉴스 / 조성아·김혜란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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