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본 시장 재진출…아이오닉5와 수소차로 현지 공략
기아가 올해를 중국 시장 재도약의 해로 선포했다. 현대자동차의 일본 재진출 선언에 이어 동북아 시장에서의 위상을 올리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중국 시장 철수설'에 휘말려 왔다. 중국 판매량이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마땅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7일 중국 장쑤성(江苏省) 소재 옌청시(盐城市) 시정부 청사에서 '기아-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가 2002년 중국 현지 진출 당시 설립한 합자법인으로, 기아 50%, 둥펑(东风)자동차 25%, 장쑤위에다(江苏悦达)그룹이 25% 지분을 보유한 3자 체제였다.
최근 옌청시 소유 국영기업인 장쑤위에다그룹이 둥펑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기아와 장쑤위에다그룹이 50%씩 지분을 가진 양자 체제 합자법인이 새로 출범하게 된 것이다.
기아는 "지분구조가 단순해져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기아는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합자사의 새 사명과 신규 CI(Corporate Identity) 및 SI(Space Identity)를 발표할 계획이다. 신규 SI가 적용된 쇼룸과 매장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고객 접점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기아 관계자는 "새 합자사 출범에 맞춰 글로벌 기아의 역량을 중국에 이식하고, 효율적 의사 결정 구조 개편과 내실 있는 사업 추진으로 올해 중국 사업의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며 일각에서 불거지는 중국 시장 철수설을 불식시켰다.
기아는 중국에서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로 중국 시장을 더 확장해 가겠다는 목표다.
내년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 신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해 2027년까지 6종의 전용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올해부터 출시하는 신차에 안전 및 신기술 사양을 대폭 적용해 상품성을 높이고, 주력 판매 차종을 카니발, 스포티지와 같은 글로벌 전략 모델로 재편한다.
현대차는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현대차는 앞서 2001년 일본 시장에 첫 진출했다가 2009년 철수할 때까지 1만5000대가량을 판매하는 데 그쳤었다. 이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내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채 1%가 되지 않을 정도로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작다. 장 사장은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자동차 업체가 같은 출발선에 있기 때문에 현대차가 전기차 생산업체로 새로운 위상을 확보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6월께 아이오닉5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요코하마에 차량 시운전과 수리 등이 가능한 서비스센터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넥쏘 역시 소량 시범 판매한다. 현지 차량 공유업체인 애니카(Anyca)와 제휴하는 등 유통망도 확대한다.
현대차 일본법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은 이르면 이번 주에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서 2022 현대차 기자발표회를 열고 진출을 공식화한다. 현대차는 최근 일본법인명을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바꾸고, 일본 승용차마케팅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동북아 재기를 노리는 현대차와 기아의 승부수. 과연 어느 쪽이 웃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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