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첫날, 올해 판매목표 4000대 초과 달성
1회 충전 417㎞ 주행…엉덩이센서, 앉자마자 출발
내달 21일까지 온라인 예약…3월말부터 순차 인도 올해 전기차 시장의 이슈는 단연 '보조금'이다. 기존에는 6000만 원 미만 차량에 대해 100%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보조금을 다 받으려면 차 가격이 5500만 원 미만이어야 한다.
지난 18일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전기차 루키' 폴스타 2(롱레인지 싱글모터 트림)는 5490만 원에 출시돼 보조금 100% 수령이 가능하다. 경쟁모델격인 모델3는 지난해 초 5990만 원(롱레인지)이었으나 현재 6979만 원까지 뛰어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구매 동기는 단연 가격과 낮은 유지비 때문"이라며 "차량 스펙보다는 보조금 100%가 최고 구매 유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일까. 폴스타 2는 출시와 동시에 진행된 국내 사전계약 첫날에 이미 올해 판매 목표인 4000대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경기 하남 미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까지 왕복 26km 구간에서 폴스타 2를 동승했다.
하남으로 가는 길에는 고성능 모델인 듀얼모터에, 서울로 돌아오는 롱레인지 싱글모터에 각각 올랐다. 국내 시장의 주력 트림이 될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231마력(170㎾)과 330Nm의 토크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17㎞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408마력(300㎾)과 660Nm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전기차 특유의 역동적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두 트림의 성격을 테스트하기에는 도로 환경이 다소 아쉬웠다. 전날 눈이 온 여파로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져 중고속 영역에 도달하기는 무리였다. 하지만 거꾸로 말해, 도심 주행이나 출퇴근용으로 전기차를 고려한다면 싱글모터가 더 다루기 편하고 부담감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두 트림을 눈으로 구분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제품명은 크롬 도금을 입힌 엠블럼 대신 문 하단에 아주 조그맣게 적혀있다. 불필요한 장식과 디자인을 걷어내면서 친환경을 더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다.
답답한 정체구간을 지나고 보니 폴스타만의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가 천천히 가는 내연기관 차량의 특징을 '크립 모드'를 통해 구현해 전기차만의 이질감이 덜했다.
동시에 액셀만으로 가속과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 역시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크립 기능을 끄면 회생제동 단계가 높게 설정된 전기차 모드로 전환되는데 회생제동 강도는 '낮음', '표준' 두 단계로 돼 있다. 숙련이 된다면 자신에 맞는 최적의 제동 패턴도 갖출 수 있다.
이처럼 폴스타 2는 내연기관 연계성을 갖춰 처음 전기차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폴스타 2에는 시동 버튼이 없어 처음엔 당황할 수 있다. 대신 차량 시트에 앉는 순간 별도 버튼 조작 없이 곧바로 시동이 걸린다. 시트에 달린 센서가 운전자를 감지하는 원리다. 내릴 때도 변속기의 'P'를 누르고 시트에서 일어나면 시동이 꺼진다.
폴스타 2는 전장 4605㎜, 전폭 1860㎜로 기아 스포티지와 차량 규격 자체는 비슷하지만 높이는 낮다. 또 뒷부분은 트렁크는 후면 유리까지 넓게 열리는 '패스트백' 형태다. 2열 좌석도 접을 수 있어 성인 남성 한 명이 누울 수 있을정도로 공간이 넉넉해 '차박'도 가능해 보인다.
폴스타 2는 온라인으로만 판매된다. 다음달 2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차량 인도는 오는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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