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주차 모두 스마트폰으로 조정…천 부문장 "SW 인재 공격적 영입할 것"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언급만 20번. SW 관련 인력은 900명. 전체 연구개발(R&D) 인력의 15%로 예년보다 5%포인트나 성장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만난 천재승 현대모비스 R&D센터장(상무)의 모든 말은 '소프트웨어'로 수렴했다.
천 상무는 "현대모비스만이 아닌 전체 자동차 산업에서 기존 제조기반이 점점 전자화되고 소프트웨어가 중요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메타버스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리며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핵심 기업으로 떠올랐다.
CES 2022는 메타버스를 비롯해 로봇과 헬스케어라는 큰 세 축에 집중했다. 이번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로보틱스(로봇 기술)와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 모빌리티'를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비전으로 제시해 주목받았다.
기자는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러자 메타버스 공간 '엠.비전 타운'에 기자의 아바타가 떠올랐다. 이 아바타는 향후 현대모비스의 다양한 모빌리티 기기에서 센터페시아나 차량 앞면 유리에서 탑승자의 주행을 안내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엠.비전 팝'에도 탑승해 무인 자율주행으로 직각주차, 제자리 회전 등 모빌리티의 미래를 지켜봤다. 비행기 조종대처럼 생긴 스티어링 휠에 스마트폰을 장착한다. 시동서부터 주행, 그리고 주차가 스마트폰 버튼을 통해 이뤄졌다.
이처럼 자동차 주행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IT를 비롯한 모든 기업이 경쟁사가 될 거라고 내다봤다. 천 상무는 "인력적인 측면에서 모든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경쟁사로 느껴진다"며 "휴대전화에 앱이 깔리듯이 앞으로 자동차에도 그런 시대가 올텐데 콘텐츠 측면에서도 (어떤 회사가 경쟁사가 될지) 예측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관련 인력도 공격적으로 충원하고 있다고 천 상무는 설명했다. 그는 "SW에 있어 도메인별로 깔끔하게 개발하고, 엣지컴퓨팅과 클라우드까지 연결하는 부분까지 폭넓게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플랫폼에 집중하는 부분이 있고, 제품별로 애플리케이션을 하는 조직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모비스의 R&D 인력은 총 5984명으로 6000명에 육박한다. 이중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 비중이 약 15%로, 예년 10%에 비해 인원이 많이 늘었다.
그럼에도 현대모비스가 가진 '하드웨어 역사'가 강점이 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천 상무는 "완성차업계와 테크기업들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누가 승리할 지는) 시장에서 답을 알려줄 것"이라며 "사람마다 선호하는 것이 다를 수 있는데, 차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차량 제조경험이 풍부한 완성차업계가 완성도 높은 차를 만들 수 있다면, 단차 등 물리적인 품질을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소구할만한 매력이 있다는 얘기다. 또 애플이 제공하는 음성 비서, 구독 서비스 등 사용자 경험을 중심하는 사람들에게는 테크기업이 다양한 차원의 모빌리티 경험을 창출해 낼 수 있다.
KPI뉴스 / 라스베이거스=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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