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 매출, 308조~310조 전망
코로나19 종식 지연에 비대면 수요 다시↑
D램 가격 연간 하락률 –8% "하반기 반등" 삼성전자가 지난해 279조400억원 매출 실적을 거뒀다. 역대 최대다. 반도체 호황 덕이다. 올해는 300조 원을 돌파할까.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279조400억 원과 영업이익 51조5700억 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83%, 영업이익은 43.29%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연간 매출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58조8900억 원) 이후 최대이자 역대 3번째로 많다.
매출액은 전년도인 2020년에 기록한 236조8100억 원에 비하면 일 년 사이에 42조2300억 원(17.83%) 늘었다. 이 추세가 올해도 이어진다면, 연매출 3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시작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단가 상승과 엑시노스 판매량 증가 등이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사업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본궤도에 진입하면서 양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겨울' 우려 불식시킨 DS…영업益 30조 추산
이날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호실적을 이끈 1등 공신은 반도체 부문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졌지만, 가격 하락 방어를 위해 삼성전자가 고가 제품 위주로 판매에 나서고 적극적인 재고 확충을 구사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100% 가동할 만큼 업황이 좋았다.
여기에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늘고 3세대 폴더블폰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DX 부문(옛 IM·CE 부문) 실적마저 좋아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DS 부문이 95조 원 안팎, DX 부문이 170조 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영업이익은 DS 및 DX 부문이 각각 30조 원, 18조 원 가량 거뒀을 것으로 예상한다.
메모리 '업 사이클'·폴더블폰 '본궤도'·OLED '수요 확대'→실적 3박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종결 지연으로 인해 PC·데이터센터에서 비대면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개편 작업까지 겹치면서, 부품 수급난이 재현될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사에서 주문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낸드플래시 가격 하락폭은 당초 예상보다 양호했다"면서 "올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다운 사이클 폭이 예전보다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대면 수요로 D램 가격 연간 하락률이 마이너스(-) 8%로 양호할 것이란 예측이다. 게다가 메모리 업체의 보수적 투자로 하반기에는 메모리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올 한해 삼성전자의 매출액을 307조7800억 원으로 추정한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 판매 가격 상승과 5나노 제품 매출 증가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 영업이익률이 10%대 중반에 이를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는 3분기부터 업 사이클에 진입하고, 파운드리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연매출을 309조8140억 원으로, NH투자증권보다 2조 원 이상 높게 제시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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