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호주에 K9 자주포 수출…7번째 '쾌거'

박일경 / 2021-12-13 20:53:35
13일 韓-호주 정상회담서 서명식…'현지화 전략'
K9 자주포 30문·K10 탄약운반 장갑차 15대 납품
한화디펜스가 호주 정부와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호주와의 계약으로 K9 수출 국가는 7개 국가로 늘어났다. K9 자주포는 지난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인도·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에 600여 문이 수출됐다.

▲ 호주 육군이 운용할 K9 자주포. 덩치가 큰 거미라는 뜻의 '헌츠맨(Huntsman)'으로 명칭이 지어졌다. 사진은 AS9 Huntsman. [한화디펜스 제공]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서명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와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호주 정부는 육군 현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LAND 8116' 자주포 도입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작년 9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를 단독 후보 기종으로 선정한 후 최종 협상을 진행해 왔다.

계약 체결에 따라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 장갑차 15대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K9 자주포를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권 5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기밀정보 동맹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것이다.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주요 무기체계를 호주에 수출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한국과 호주 정부가 지속적인 국방·안보 협력을 이어온 점은 이번 계약의 큰 원동력으로 꼽힌다. 양국 정상은 2019년 9월 국방·방산협력을 의제로 정상회담을 개최했고, 이어 12월엔 외교·국방(2+2) 장관 회의를 열어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과 10월 한-호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호주 빅토리아 주(州) 질롱 시(市)에 자주포 생산시설을 건립해 현지에서 자주포 생산 및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는 물론 한-호주 방산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K9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쾌거다. 국내 방산기업 최초로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명실상부 글로벌 선두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 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한화디펜스 제공]

K9 자주포는 155㎜·52구경장 자주포로 압도적인 화력과 높은 기동성 및 생존성을 자랑한다. 장거리 화력지원과 실시간 집중 화력 제공이 가능하며 산악지형과 설원,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운용성이 검증됐다.

호주 육군이 운용할 K9 자주포는 덩치가 큰 거미라는 뜻의 '헌츠맨(Huntsman)'으로 명칭이 지어졌으며, 기존 K9 자주포 대비 방호력과 감시·정찰 능력이 강화된 제품이 납품될 예정이다.

손 대표는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화디펜스가 양국 경제협력의 한 축이 된 점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이번 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 우리 정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화디펜스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양국의 경제협력과 방산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지화 프로그램 등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세계 1등 자주포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K9 성능개량과 첨단기술 개발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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