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교원단체, "스쿨넷 사업 학교로 떠넘기지 마라" 강력 반발

문영호 / 2021-09-14 17:37:04
전교조·교사노조, "과열 경쟁 등 부작용 입증된 사업 떠넘겨"
경기도교육청, "학교별 전산망 여건 달라…장비 구축 지원할 것"
경기지역 교원단체들이 경기도교육청의 '4단계 스쿨넷' 사업자 선정을 일선 학교에 떠넘기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14일 '4단계 스쿨넷'과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문제가 야기돼 도 교육청이 회수했던 업무를 다시 학교에 떠넘기려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14일 경기도교육청 정문 앞에 도교육청의  '4단계 스쿨넷' 사업자 선정 방식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경기교사노조 제공]

교사노조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3월 수요조사에서 절대 다수의 학교가 도교육청의 일괄 선정 방식을 요구했음에도 9월이 돼서야 돌연 학교 현장의 의견과 정반대의 사업자 선정 방식을 각 학교에 하달했다"며 "결정 과정에서 학교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논의하는 등 어떤 협의나 토론과정도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일선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지난 1·2단계 스쿨넷 사업자 선정 당시 경쟁 과열 등 부작용이 심각해 3단계에서 도 교육청 일괄 선정으로 바꿨다"며 "그럼에도 또 다시 개별 학교 선정으로 회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날 전국교직원노조 경기지부도 "타 시·도 교육청은 4단계 스쿨넷 사업자를 교육청이 책임지고 선정하는데, 경기도교육청만 그 책임을 학교로 떠밀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도 교육청을 비난했다.

전교조는 특히 지난 3월 해당 사업과 관련한 사전 의견조사를 진행할 당시 도내 2647개교 중 8개교를 제외한 2639개교가 도 교육청이 통신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도 교육청이 학교 자체선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또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스쿨넷 사업을 학교가 직접 수행하는 곳은 경기도교육청이 유일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교원단체들의 반발은 경기도교육청은 이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4단계 스쿨넷 사업자 선정을 일선 학교에서 직접 하도록 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한 데 따른 것이다.

스쿨넷은 초·중·고등학교의 학사정보와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네크워크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5년마다 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며 오는 12월 3단계 스쿨넷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내년도 4단계 스쿨넷 사업자 선정을 준비중이다.

경기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스쿨넷 사업은 통신 3사 중 한 곳을 선정하는 것으로, 각 학교가 자체 선정할 경우 필요한 사항을 요구하고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학교에서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이 없도록 안내서와 표준안을 제공하고 각 교육지원청에 '스쿨넷사업 추진지원단'을 운영해 사업자 선정과 스쿨넷 서비스 개통, 장비 구축 사항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문영호 기자 sonanom@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영호

문영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