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청년정책 '청년바람지대' 눈에 띄네

문영호 / 2021-08-03 14:30:16
청년 아이디어 현실화하는 기회의 장…시 청년정책 아이디어 뱅크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세대'를 넘어 취업까지 포기하는 '사포세대' 청년들을 위해 설립한 수원시청년지원센터 '청년바람지대'가 청년들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일 수원시에 따르면 2016년 4월 수원지역 청년들을 위해 '수원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이어 10월 청년지원정책을 집행할 수원시청년지원센터 '청년바람지대'를 설립했다.

▲ 2016년 청년바람지대 개소식과 수원형 청년정책 비전 선포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윗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청년바람지대는 개소 후 지난 5년간 청년의 관심분야와 이에 대한 상상력을 현실화 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청년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소모임을 지원하는 '소소한 일상', 청년을 위한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거창한 상상' 등을 통해 청년들의 사회참여를 이끌었다.

환경 캠페인과 진로상담, 취·창업 교육, 공연과 음원 및 영상제작 등 문화예술에 이어 연구조사까지 청년들의 다양한 관심분야에 대해 청년들로부터 신청을 받고 적게는 팀당 60만 원, 많게는 팀당 200만 원까지 지원해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지 확인하는 기회의 장을 제공했다.

또 진로 탐색과 설계를 통해 청년들이 구직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진로설계 프로그램 및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강의 등의 프로그램도 활성화했다.

여기에 취업난과 경제적 불안 등 다양한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한 청년고민상담소도 운영해 생활안정과 자립성을 키우도록 도왔다. 또 청년 예술인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터전(展)도 개최해 청년의 창작활동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 수원시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인 청년바람지대. [수원시 제공]

청년바람지대는 소소하지만 청년에게 확실한 도움을 주는 사업들도 진행하고 있다.

'청나래'가 대표적이다. '청춘 날개'라는 이름에 걸맞게 면접용 정장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가끔 입게 되는 면접용 정장을 취업준비생들이 각자 구비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2018년 7월부터 시작됐다.

영통구에 자리잡은 청나래는 현재 보조사업자를 통해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취업 면접을 앞둔 만 19~34세 청년에게 3박4일간 면접용 정장을 대여해 준다.

주민등록상 주소가 수원이고 면접용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있을 경우 1년에 3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인터넷으로 이용 지점과 날짜를 정해 방문하면 옷을 시착해 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첫 해에만 2100건이 대여됐다. 이후 매년 3500여회 이상 취업 면접을 앞둔 수원 청년들이 이용했다.

이와 함께 '슬기로운 자취생활' 사업도 1인가구 청년들에게는 인기를 얻고 있다.

청년들이 스스로 구비하기 어렵거나 부피가 큰 물건 또는 1~2회만 사용하게 되는 용품 등을 공유하는 사업으로 불법 촬영 탐지기, 캐리어, 전동드릴, 미니빔 등을 보증금을 내고 사용할 수 있다.

▲ 2019년 7월18일 청년바람지대에서 열린 수원시 청년 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수원시 제공]

매월 마지막 금요일 청년바람지대에서는 정기 모임이 열린다.

이른바 '수원청년 네트워크'로 모임의 주제는 다양하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자신이 신청한 공모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 시 청년정책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 등이다.

지난 6월에는 '세대공감, 교련종전'을 주제로 학창시절 교련 과목을 배우던 세대부터 남북 종전 시대를 살아갈 세대까지 아우르는 모임을 갖기도 했다. 주기적으로 만난 청년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하고, 이는 다시 청년 토크콘서트 등의 형식으로 공론화 돼 시정에 반영되기도 했다.

수원시 청년지원센터 '청년바람지대'는 이를 청년협의체 형식으로 확대·발전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바람지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청년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온택트 방식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온라인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한다.

특히 SNS 등을 통해 청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청년을 지원하는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며 "청년들의 화두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의제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문영호 기자 sonano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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