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은 이날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쌍용차 노사와 시민들의 기업 회생에 대한 염원을 알기에 특혜 논란을 감수하면서 이전 부지 조성 및 현 부지 개발에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쌍용차 평택공장은 40년 세월동안 평택시 발전에 사회적·경제적으로 많은 기여를 해 왔고, 평택시 동반자로서 새로운 시작과 또 다른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와 시민은 쌍용차가 이번 회생절차를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평택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길 기원 한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인수, 9개 기업 도전
쌍용차는 기존 평택공장을 매각, 새로운 부지에 친환경차를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30일 공개입찰 마감 결과 모두 9개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SM(삼라마이다스)그룹,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월드에너지, 인디 EV, 하이젠솔루션, 이엘비앤티 등이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V한영회계법인은 이들 중 예비실사 적격자를 추려 지난 2일 법원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된 적격자를 대상으로는 이달 27일까지 예비실사가 진행되며 다음 달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계약 체결 예정은 오는 11월이다.
앞서 쌍용차는 평택시와 지난달 11일 평택공장 용지를 매각한 뒤 평택 내 다른 곳으로 대체 공장을 지어 이전키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쌍용차는 이전 부지 조성·사용 및 현 부지 개발에 적극 노력하고, 시는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새로 조성되는 공장에서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 첨단 미래차가 생산되며 평택시 칠괴동 150-3번지 일원 70만㎡에 달하는 현 공장 부지는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날 정 시장의 브리핑은 이 협약을 토대로 쌍용차가 이전 부지 선정 및 현 부지 개발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자구책에 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병행하라는 요구다.
인수·합병으로 다시 새 주인 맞나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 3위까지 올랐던 쌍용차는 그동안 인수·합병의 역사를 써 내려왔다.
1954년 1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출범한 쌍용차는 1967년 신진자동차 계열사로 편입된 뒤 1977년 동아자동차공업으로 상호를 변경, 2년 뒤인 1979년 지금의 평택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1984년 ㈜거화를 인수, 본격적인 4WD(사륜구동 방식) 차량 생산을 시작했으나 1986년 11월 쌍용그룹에 매각된 뒤 1988년 11월 현재의 쌍용자동차㈜로 상호를 변경했다. 하지만 누적된 적자에 막대한 개발비가 더해지면서 1992년 3조4000억 원 규모의 빚더미에 앉았고, 1998년 대우그룹에 다시 매각됐다.
이듬해인 1999년 대우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공중 분해되면서 독자적 기업개선(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그러나 2004년 10월에는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2010년 10월에는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재차 인수됐고, 지난해 12월 21일 또다시 법정관리를 신청, 지난 4월 15일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됐다. 지난해에만 당기순이익 마이너스 5000억 원이 넘었고, 누적 부채액은 1조8500억 원에 달했다.
새 운명이 곧 정해질 쌍용차에는 현재 평택공장에 3930명, 창원공장 등에 915명 등 모두 4845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2647명이 평택시 거주자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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