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외인아파트, 다음 달 시민들에게 개방

김이현 / 2020-03-25 11:03:05
7월 정식개방 앞두고 체험 기회…'코로나19'가 변수 서울 용산 미군기지 장교숙소(외인아파트)가 116년 만에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 용산 미군기지 외인아파트 [국토부 제공]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국토부는 다음 달 28∼29일 용산기지 외인아파트 개방을 알리는 공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15일간 일반 시민을 상대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식 개방은 올 7월로 예정돼 있으나 개방된 외인아파트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임시 개방을 준비하게 됐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곳은 일제가 1904년 러일전쟁을 계기로 조선주차군사령부의 주둔지로 사용한 이후 일본군에 이어 미군이 주둔하면서 우리 국민의 출입이 금지됐다.

이번 외인아파트 개방은 미군기지로 쓰인 일부 부지에 별도 출입구를 만들어 우리 국민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운영돼 온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한정된 인원이 버스를 타고 둘러보다 나오는 데 그쳤다.

기지 내 외인아파트는 4, 5, 7단지가 있는데 이번에 개방되는 아파트는 기지 동남 측 담장과 닿아 있는 5단지다. 현재 국토부는 5단지 내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와 담장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외인아파트 내부에 체험객들이 용산공원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전시물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외인아파트를 활용해 단기 체류형 숙박시설 등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용산기지는 용도상 자연녹지로 돼 있어 숙박업을 할 수 없는 만큼 장기 검토 과제로 돌리기로 했다.

다만 4월 말 진행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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