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한숨 쉬는 '공인중개업소'…개업 줄고 폐업 늘어

김이현 / 2020-03-24 10:05:45
코로나19 확산한 2월 말부터 침체…"4월 더 확대될 것"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부동산중개업소의 개업은 줄고 폐업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중개업소 밀집 상가 [정병혁 기자]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의 신규 개업 부동산중개업소는 1890건으로 전월 2082건 대비 9.2%(192건)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폐업 건수는 1261건에서 1277건으로 1.3%(16건) 소폭 증가했다. 2월 폐업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 말로 갈수록 개업은 줄고 폐업은 늘어났다. 신규 업체는 2월 초(1~10일) 635곳에서 중순(11일~20일) 735곳으로 늘다가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2월 말(21~29일) 502곳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폐업 중개사무소는 406곳→424곳→447곳으로 꾸준히 늘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각종 규제에 이어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 거래 자체가 어려워지고,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개업계에도 침체 조짐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개업 현황은 서울이 1월 479곳에서 2월 411곳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제주(-52곳), 경기(-51곳) 등도 감소 폭이 컸다. 폐업 현황은 경기도가 1월 353곳에서 2월 401곳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인천(+12곳), 충북(+12곳) 등 순이었다.

협회는 향후 개업의 감소세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인중개사가 개업을 위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실무교육(28시간 이상)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4일부터 중단됐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개업의 경우 교육이 중단된 상태라 확실히 줄어드는 상황이고, 폐업도 줄어드는 추세인 건 분명하다"면서 "3월 집계 내용은 4월 말이 돼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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