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노사 '의견 충돌'

손지혜 / 2020-03-20 15:47:48
"성과 부풀리기" VS "괜찮은 비즈니스"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뛰어든 것을 두고 주주총회에서 노사 간 의견 충돌이 벌어졌다.

▲ 20일 오전 10시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4층 강당에서 개최된 KB금융지주 제12기 정기주주총회. [KB금융 제공]

KB금융은 20일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KB손해보험 노조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 참여에 대해 "성과 부풀리기용 인수·합병(M&A)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시가평가 전환으로 생명보험사의 부채 규모가 늘어난다"면서 "또한 저금리 상황이라 역마진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지금이) 생보사를 인수할 시기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종규 KB금융 회장에게 "연임을 위한 '성과 부풀리기용'으로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면서 "향후 (푸르덴셜생명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데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회장은 "시가평가 때 자산과 부담이 어떻게 될지 계산하지 않고 입찰에 참여하겠냐"면서 "노조는 경영진을 가볍게 보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로금리 상황을 우리보다 먼저 겪고 있는 유럽과 일본에선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보다 높다"고 언급하며 "보험의 수요가 있고, 괜찮은 비즈니스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진행된 푸르덴셜생명 인수 본입찰에는 KB금융과 IMM 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인수 예상가격은 2조 원대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KB금융 주총에선 2019년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6개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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