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순이익 4.9조…역대 '최대'

손지혜 / 2020-03-16 16:02:55
수수료 수익 감소에도 투자은행(IB) 부문 확대 지난해 증권사의 순이익이 18%가량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증권사 주요 재무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은 4조9104억 원으로 전년보다 17.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7년(4조4299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수수료 수익은 9조4902억 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이 중 수탁수수료 비중은 2018년 46.8%에서 2019년 36.5%로 줄었다. 10년 전인 2009년 69.2%에 이른 수탁수수료 비중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1년 새 IB 부문 수수료 비중은 27.4%에서 36.0%로,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 비중은 10.4%에서 11.1%로 각각 늘어났다.

금감원은 "작년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주식거래대금 감소에도 IB 부문 확대 및 금리 인하 기조 등으로 증가했다"면서 "수수료 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은 계속 감소하고 IB, 자산관리 등으로 수익이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가 주식·채권·파생 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3조6796억 원으로 전년보다 18.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식관련 이익(5295억 원)과 채권 관련 이익(6조7480억 원)이 각각 5000억 원 이상 늘었으나 파생 관련 손실(3조5979억 원)이 117.8%(1조9456억 원) 늘었다.

지난해 증권사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3%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482조6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0.0% 늘었다. 부채와 자기자본은 각각 420조8000억 원, 61조8000억 원으로 10.1%, 9.2% 증가했다.

지난해 선물회사 5곳의 순이익은 261억원으로 전년보다 12.2% 늘었다. ROE는 6.5%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선물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3조1581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31.5% 감소했다. 부채는 2조7249억 원으로 35.7% 감소하고 자기자본은 4332억 원으로 15.4%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2월까지는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주가가 급락했고 IB 전망도 불투명해 3월 결산까지 최대 실적이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증권사들의 재무 현황을 보면 자산 중에 채권 비중이 가장 큰데 기준금리가 인하됐으니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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