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이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9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남 단장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남 단장을 추천한 황덕남 하나은행 사외이사는 "금융분야에서 소비자보호와 건전성 관리가 강조되고 법적⋅행정적 규제가 광화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남 후보자는 관련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어 하나은행의 안정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입문한 남 단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지냈다. 이후 LG화학 사외이사(2010~2017년)를 맡았으며,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남 단장은 지난달 10일 발족해 공식 가동을 시작한 국무총리 소속 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은행 사외이사직을 수락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나은행은 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이 공무원이 아니어서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개혁의 상징인 공수처 설립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은 유력 인사를 사외이사 자리에 앉혀 외풍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 및 은행 건전성 강화에 적임자로 판단되어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지난달 남 단장과 함께 유재훈 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도 하나은행의 새 사외이사로 추천되면서 6명의 사외이사진 가운데 관료 출신이 총 3명으로 늘었다. 유 전 사장은 행시 26회로 금융감독위원회 시절 국제협력과장과 은행감독과장을 지냈고, 2008년 금융위원회 대변인, 2009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역임했다.
남 단장과 유 전 사장은 이달 19일 열리는 하나은행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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