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국 사퇴 안타까워" vs 野 "환영…사필귀정"

남궁소정 / 2019-10-14 15:14:03
민주당 "검찰개혁 필요성·절실함 드러나…혼란갈등 넘어야"
한국당 "조국 장관 사퇴는 국민의 승리…文대통령 사과해야"
바른미래 "文, 대국민사과 …국민분열 부추긴 참모 경질해야"
정의당 "조 장관의 고심 이해하고 존중 …이제 국회의 시간"
여야는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뒤늦게 논평을 발표해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표한 반면, 야당은 "만시지탄", "사필귀정"이라며 늦었지만 잘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조국 법무부 장관이 8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정사 법무부 브리핑실에서 검찰 개혁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조 장관의 의지와 계획이 마무리되지 못한 채 장관직을 물러나게 되어 안타깝고 아쉽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기득권 세력의 저항과 어려움 속에서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검찰개혁 제도화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조 장관의 노력과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을 통해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절실함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이제 혼란과 갈등을 넘어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국이 결국 물러났다. 만시지탄이다. 국민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이 정권의 위선과 거짓의 진면목을 봤다"며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제 문 대통령의 차례다. 국민적 상처와 분노, 국가적 혼란을 불러온 인사 참사, 사법 파괴, 헌정 유린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사죄해야 한다"며 "검찰 개혁은 국회에 맡기고 대통령은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조 장관 사퇴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 전 민정수석 사퇴는 국민의 승리, 민심의 승리라고 본다"라며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후의 수습은 결국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첫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국민 목소리를 들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퇴를 결정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조 장관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는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번 사태가 문 대통령에게 국론 분열의 늪에서 벗어나 국민 통합 리더십을 되살리는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중지됐던 대통령과 5당 대표 영수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 재개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으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사퇴를 환영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사태를 만든 책임은 전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있다"며 "문 대통령은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고 강경론으로 일관하며 국민 분열을 부추긴 청와대 참모들을 경질하라"고 압박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늦었지만 사퇴 결심을 존중하고 결단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이제 진정한 개혁이 시작되어야 한다.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선거제 개혁과 사법개혁이 한 치의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 경제개혁과 민생개혁도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정숙 대안신당(가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국 장관 사임은 민심의 요구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결정을 지체하며 이미 확인된 민심에 맞서 온 청와대와 여당의 리더십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의당은 다른 야당과는 달리 조국 법무부장관에게 '격려'를 건넸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조 장관은) 취임 이후 35일 동안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개혁을 해왔고, 오늘까지도 개혁안을 발표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며 "조 장관의 고심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제 정치권도 조국의 시간을 멈추고 검찰 개혁을 위한 국회의 시간을 열어야 한다"며 "특히 한국당은 대결 정치를 멈추고 국민을 위한 개혁 입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고 주문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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