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수사는 정치 문제…검찰서 함부로 손댈 일이 아냐"
민주당 "수사외압에 막말·욕설…여상규 법사위원장 사퇴해야"
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자신에게 반발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에게 "듣기 싫으면 귀를 막으라"며 "XX 같은 게"라고 욕설을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이날 자신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장에서 "패스트트랙 수사는 정치 문제"라며 "검찰에서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4월 국회가 선거법개정안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여상규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이 대거 고발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여 위원장은 국감 도중 송삼현 남부지검장에게 "야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저지하려다가 많이 고발이 돼있는데 그것 역시 순수한 정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패스트트랙 관련 고발은 의결 자체가 국회법을 위반하는 불법 사보임에 의거해서 이뤄졌다"면서 "어느 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지 잘 생각하셔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법사위원인 김종민 의원은 "(여 위원장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수사가 적절하지 않다"며 "사실상 하지 말라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문제는 이 분이 당사자로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정감사 감사위원 자격으로는 해선 안될 말"이라며 "국회법의 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반칙"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여 위원장이 김 의원 지적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여야 위원들 간 고성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여 위원장이 "듣기 싫으면 귀를 막으라"며 "XX 같은 게"라고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이후 여당 위원들이 추가로 문제 제기를 하자 여 위원장은 "흥분해서 정확한 표현이나 말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국감에서 수사 외압성 발언과 막말로 논란에 휩싸인 여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패스트트랙 폭력 사건 수사와 관련된 여 위원장 발언을 언급하며 "수사방해 외압이자 수사 무마를 청탁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어 말했다.
또 "여 위원장이 동료 의원에게 '웃기고 앉았네'라는 막말과 함께 욕설까지 했다"면서 "기가 막힐 노릇이다. 국회의원 이전에 사람의 기본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일갈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특히 "여상규 위원장은 법사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증명했다.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세 차례 거부한 검찰 출석 통보에나 응하라"고 촉구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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