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수족냉증'은 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날까?

UPI뉴스 / 2018-11-19 09:05:07
▲ 픽사베이

 

유난히 손발이 차고 추위에 매우 민감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손발이 차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와 함께 따라오는 증상들이 가볍게 보아서는 안될 질환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손발이 찬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수족냉증이라고 부릅니다.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도 손이나 발이 차갑고 시려서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입니다. 손발 저림, 동상, 무감각증, 소화장애, 안면홍조 등의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수족냉증 환자는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하고 날씨가 추워질 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수족냉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고 노인보다는 어린이부터 중년까지의 젊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이 때 복부나 허리에 냉기가 오래 머물게 되면 자궁질환, 불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족냉증은 생리통이나 생리 불순을 겪는 성인 여성이나 청소년기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여성 호르몬이나 생리로 인한 혈허(血虛)로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신체 말단 부위에 체온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기 여성에도 흔히 발생


40대 중반 이후 여성 수족냉증 환자도 많은데 이는 호르몬 변화와 연관이 있습니다. 폐경과 같은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손발 등 말초 부위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자궁에 냉증이 있는 경우 수족냉증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소음인에게서 수족냉증이 더 쉽게 찾아온다는게 정설입니다. 소음인의 경우 추위에 약하고 전체적으로 근육량이 적어 몸이 찹니다. 소음인은 선천적으로 위의 따뜻한 기운이 부족해 수족냉증을 앓기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성들의 경우 남성 보다 수족냉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만큼 보다 세심하게 관리를 해야 합니다. 날씨가 춥더라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고, 반신욕과 족욕 등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방에서는 수족냉증 치료에 침과 뜸 등을 사용하는데요. 침은 인체의 기혈 순환을 조절하여 혈액이 한 곳에 정체되는 증상인 어혈을 풀어줍니다. 어혈을 제거하면 자율신경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뜸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수족냉증 완화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수족냉증 예방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우선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의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을 할 때에는 열 손실이 많은 머리와 얼굴을 모자와 귀마개, 마스크 등으로 가리는 것이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 좋아


수족냉증 환자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찬 성질의 돼지고기와 커피 등은 피하고 콩과 마늘 등 몸을 따뜻하게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 중에서도 홍합, 민어 등 따뜻한 성질의 제철 음식을 챙겨먹으면 수족냉증 예방뿐만 아니라 몸을 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한방차 중에서는 생강차가 수족냉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데요. 생강은 살균·해독·진통 등의 효과뿐만 아니라 점막의 염증 개선에도 효과가 좋아서 겨울 감기에도 효과적입니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지나면서 곧 날씨가 눈에 띄게 추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입동 무렵 김장, 메주 쓰기 등 겨우살이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입동의 의미가 많이 퇴색됐지만 큰 추위가 닥치기 전에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추운 날씨 혈액순환 도와 체온 유지하는 간단 운동법 

 

■ ‘천사 스트레칭’으로 체온 올리기

 

▲ 천사 스트레칭 [수원자생한방병원 제공]


수족냉증은 손, 발 등 신체 말단의 체온이 떨어지면서 생긴다. 따라서 적절한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해 온 몸 곳곳에 피가 잘 돌게 해줘야 한다. 이럴 때는 ‘천사 스트레칭’이 좋다. 이 스트레칭은 혈액순환 개선뿐만 아니라 어깨와 등 근육을 강화시켜 등을 반듯하게 펴주는 효과가 있다. 

 

우선 양팔이 귀에 닿도록 손을 끝까지 올린 다음 손바닥이 귀 쪽에서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팔을 올리고 뒤로 천천히 젖힌다. 어깨를 최대한 뒤로 밀어준 상태에서 천천히 끝까지 쓸어내린다. 이 동작을 15초 씩 15~10회 반복하면 허리를 곧게 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김용 수원자생한방병원장

 

■ 추운 날씨 두려운 수족냉증 환자에게 좋은 ‘자전거 타기 운동’

 

▲ 자전거 타기 운동 [수원자생한방병원 제공]


수족냉증 환자들은 손발이 차고 심각한 경우 통증까지 느껴져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하기 두려워한다. 그렇다고 해서 운동을 멈추면 증상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집에서라도 간단한 운동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전거 타기 운동’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으며, 또 살짝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우선 반듯하게 누운 상태에서 양다리를 위로 들어 올린 다음 공중에서 자전거를 타듯 돌리면 된다. 이 같은 동작을 20~30회 이상 반복하면 된다.

김용 수원자생한방병원장

 

△약력


수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의학 박사,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前 자생한방병원(강남) 의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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