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2인자' 정현호 사장 11일 소환

장기현 / 2019-06-10 22:04:41
삼성바이오·에피스 증거인멸 및 승계작업 주도
정 사장 이어 이 부회장 소환 가능성 제기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정현호(59) 사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 대검찰청 청사. [정병혁 기자]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정 사장에게 11일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했다.

정 사장은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자료·내부 보고서에 대한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상황을 보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미 정 사장의 직속 부하 직원인 사업지원 TF 이 모 부사장을 비롯해 부사장 3명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만큼 증거인멸 과정에 정 사장의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사업지업TF가 증거인멸을 주도해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에피스 직원들이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JY(이재용 부회장)', '합병', '미전실' 등의 단어를 검색해 관련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지원TF는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업무용 컴퓨터·노트북을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 공장 마룻바닥 아래에 숨긴 것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1990년대 미국 하버드대 유학 시절 이재용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최측근으로, 사실상 삼성의 2인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삼성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 핵심인 인사지원팀장을 지냈고, 2017년 2월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에는 사업지원TF를 맡았다. 사업지원TF는 미전실과 같은 역할을 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과정을 캐묻는 동시에, 분식회계가 이 부회장의 승계 구도를 위한 것인지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이 정 사장에게 소환을 통보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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