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자연 의혹'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소환

오다인 / 2018-12-05 21:53:16
조선일보 사주 일가 '정조준'…4시간 비공개 조사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조사하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조사단의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5일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소환해 '장자연 리스트' 의혹을 조사했다. 사진은 지난 2009년 3월9일 고(故) 장자연씨의 장례식이 경기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는 모습 [뉴시스]

 

조사단은 5일 "방 사장을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방 대표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친동생이다.

조사단은 방 사장을 상대로 고(故) 장자연씨가 사망 전 자필로 남긴 '조선일보 방 사장'이 누구인지, 장씨와 술자리를 가진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09년 사건을 수사하면서 방 사장이 2007년 10월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장씨와 장씨 소속사 대표를 만난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과 검찰은 방 사장을 불러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조사단은 방 사장이 2008년 가을에도 장씨를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만남에는 당시 대검찰청 차장과 하이트진로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사단은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도 불러 이 사건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물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 전 전무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으로, 2008년 10월 장씨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 수사결과 무혐의 처분됐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씨가 2009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및 성 접대를 강요받고 욕설·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촉발됐다.

장씨가 남긴 문건에는 재벌그룹 총수, 방송사 프로듀서, 언론사 경영진 등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수사기관 조사를 통해 장씨 소속사 대표만 처벌이 이뤄지며 진상이 은폐됐다는 의혹이 이어져 왔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 위원회는 사건 발생 9년 만인 지난 4월 이 사건을 재조사 대상으로 정한 뒤, 당시 검찰 수사와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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