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김씨 "H 성형외과, 이부진 프로포폴 투약기록 작성 않아...특별대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뉴스타파'가 20일 보도했다.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지난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지난 2013년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김민지(가명) 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이 근무할 당시인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H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 받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16년 9월 경 H성형외과에서 이부진 사장과 대면한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원장과 다른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병원에 혼자 남아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과정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제보자 김 씨는 또한 "H성형외과가 이부진 관련 진료, 투약 기록을 작성하지 않았고 프로포폴 장부를 허위로 조작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고도 주장했다. 김 씨는 뉴스타파 인터뷰에서 "H성형외과는 환자 차트나 예약 기록 등에 이부진 사장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프로포폴 투여 날짜와 용량 등을 기재하는 '장부'는 다른 환자들에게 투여한 량을 허위 기재하는 방식으로 조작했다"고 증언했다.
뉴스타파 측은 "김 씨의 증언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유 모 H성형외과 원장, 제보자 김 씨와 함께 근무했던 성형외과 총괄실장 신 모 씨 등을 만났는데, 신 씨는 이부진 사장이 H성형외과에 드나든 사실은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신 씨는 병원방문 목적이 '프로포폴이 아닌 보톡스 시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뉴스타파는 "유 모 원장 역시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면서 "그는 해당 의혹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취재진과의 수차례 만남에서 '인터뷰를 거부한다'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 취재진은 이부진 사장과 호텔신라측에 'H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묻는 질의서를 보내 입장을 요청했으나 이부진 사장 측은 구체적인 답변은 거부한 채, 질의서를 보낸 지 3일 만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본지가 호텔신라 측에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을 문의한 결과, 홍보팀 관계자는 "보도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는데 보도가 나가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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