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운봉산 산불…초기 진화 실패

장기현 / 2019-04-02 21:13:58
소방당국, 대응2단계 발령…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일몰로 헬기 철수…1200여명 밤샘 진화작업 불가피

2일 오후 3시 18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있는 운봉산에서 불이 났다. 부산시는 산림 피해 면적을 10ha(3만여 평)로 추정하고 있다.
 

▲ 2일 오후 3시 18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청 제공]

 

소방당국은 헬기 16대를 투입하고 소방대원 200여명 등 12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람이 잦아들면서 확산 속도는 느려졌지만, 결국 오후 6시 50분께 해가 지면서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은 중단됐다.

진화 작업은 밤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기동타격대가 물지게를 지고 화재현장을 돌아다니며 불을 끌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3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다시 동원해 오전 중 진화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 30분께 대응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2단계는 인근 5여 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화재현장 인근 요양원 환자 48명이 긴급 대피했고 근처 아파트 주민들도 대피했다. 또한 인근 동부산대학교는 즉각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대피하도록 했으며, 야간수업도 하지 않기로 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근처 주택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또 화재 현장과 가까운 산책로 출입구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 2일 오후 3시 18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청 제공]

경찰은 일단 화재 원인을 담뱃불에 의한 실화나 방화로 보고, 진화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목격자 조사와 운봉산 입구 주변 폐쇄회로(CC)를 분석해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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