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파업 부정적인 조합원도 많아"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5일 '무기한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1년가량 진행된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끝내 결렬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조합원 절반가량은 조업을 고수하고 있어 내부 갈등도 심화하는 모양새다.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2차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실무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사측의 결렬 선언으로 인해 이날 오후 1시께 교섭이 끝났다"면서 "야간 생산조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후 5시 45분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1995년 전신인 삼성자동차가 설립된 이후 첫 전면 파업이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 임단협 협상을 시작했다. 같은해 10월부터 약 7개월간 62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끝에 지난달 16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21일 투표에서 반대표가 51.8%로 더 많이 나와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르노삼성의 '생산절벽'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르노삼성은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인해 생산량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올 1~5월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생산량은 6만81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줄었다.
이와 함께 일본 닛산이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의 불안정성을 이유로 수출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Rogue) 위탁생산 물량을 연 10만 대에서 6만 대로 줄이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노사 임단협이 오는 9월 안에 타결되지 않으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XM3까지 스페인 공장에 넘어갈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조성되고 있다.
사측은 "전면 파업에 반대하는 일부 노조원이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파업에 부정적인 직원도 많아 노조 집행부의 전면 파업 지침에 대한 조합원 지지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노조 집행부가 전면 파업을 계기로 민주노총 가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종규 현 노조위원장은 2011년 르노삼성 노조 출범 당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가입을 추진한 바 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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