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 최대 25배…카드뮴·니켈·납 등도 다량 검출
학교와 아파트가 밀접해 인근 주민들 건강 우려
2200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서울 고척동 부지에 최대 25배가 넘는 '1급 발암물질' 비소가 검출됐다.

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착공된 10만 5천 제곱미터 규모의 고척아이파크 공사 현장에 땅파기 같은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016년 12월 실시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아파트 부지가 9개 항목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토양 정밀조사 보고서에는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시료를 채취한 167개 지점 가운데 52개 지점에서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많게는 무려 25배가 넘는 양이 검출됐다. 또한 카드뮴과 니켈, 납 등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보고서를 토대로 분석을 진행한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흙에 있는 비소의 오염도를 갖고 노출평가를 하고, 발암 위해도를 산정해보면 수용 가능한 발암 위해도 보다는 2배, 많게는 4배 높은 값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지에 아파트가 그대로 지어질 경우,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거주기간인 8.8년을 기준으로 하면 암 발병 위해도가 2배에서 4배까지 늘어나는 수치다.

현재 공사 부지 주변에는 학교와 아파트가 밀접해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토지가 대규모로 오염된 만큼 공사 부지 주변 땅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필요하다며 지적하고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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